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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네가 민씨 그룹을 인수한다고 쳐. 근데 네가 뭔데 윤씨 그룹 회수한다다 만다는 거야? 그럴 자격은 있고? 깜빡했나 본데 윤씨 그룹, 최고 결정권은 나한테 있거든.”

이서의 말을 들은 윤수정은 갑자기 째려보았다.

“그래? 두고 보자고. 민씨 그룹을 인수하고 나면 네 인생이 뒤바뀔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을 테니. 그때가 되면 하씨 집안은커녕 윤씨 가문도 너를 내칠 거야.”

이서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 인생을 뒤바꾸는 일이라,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민씨 그룹을 내가 인수해야겠네.”

윤수정은 피식 웃었다.

“윤이서, 너 아직 잠에서 덜 깼구나? 은철오빠가 이미 나를 지지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너에게 기회가 있긴 할까?

그리고, 너 대신 배서해 줄 사람은 있고? 설마 그 가난뱅이 남편은 아니겠지?”

이서는 윤수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왜, 사람 치게? 잊지 마, 여기 CCTV가 있어!”

윤수정은 침을 삼켰다.

이서의 눈빛은 살인을 저지를 만큼 섬뜩했다.

굶주린 늑대가 고깃덩이를 노려보는 것 같았다.

“내가 왜 너를 때려?”

이서는 손을 들어 윤수정의 볼을 꼬집었다.

“어우, 우리 동생, 이건 사랑의 터치예요.”

“아아...”

윤수정은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멍하니 있었다. 나서야 할지 말지 몰라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윤수정이 이서의 팔을 할퀴자 그제야 사람들은 진흙탕 싸움이 시작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달려들어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그러나 이미 윤수정의 볼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이서의 팔에도 여러 갈래의 긁힌 자국이 있었다.

윤수정은 씩씩거리며 숨을 연신 들이마셨다.

이서의 표정은 시종 냉담했다.

“이렇게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사람은 처음 보네. 윤수정, 오늘 내가 한 말 잘 기억해 둬.

네가 뭐라고 떠들어도 난 상관없어. 내 눈에는 너는 바퀴벌레에 불과하거든. 사람이 어찌 바퀴벌레와 따지지 들겠니? 안 그래? 그런데 내 남편을 건들면, 나 가만 안 있어. 바퀴벌레를 제거하는 것처럼 너를 퇴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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