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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다음날.

이천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몇 명의 청소 아주머니에게 붙잡혔다.

“이 비서님!”

“무슨 일이에요?”

걸음을 멈춘 이천은 청소 아주머니 손에 들고 있는 청소 도구를 보고 갸우뚱하며 입을 뗐다.

“아직 청소 못다 끝냈나요?”

“대표님이 안에 계셔서…… 못 들어갔어요.”

“대표님 안에 계세요?!”

이천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자신의 귀를 심각하게 의심했다.

이런 상황은 예전에 M 국에 있을 때 자주 있었다.

그러나 결혼한 이후 거의 없었다.

다 같이 야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네, 1층 경비원이 그러던데, 대표님이 어제저녁에 들어와서는 여기서 하룻밤을 묵었다고 해요. 게다가 어디서 싸웠는지 얼굴에 생채기가 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천은 듣자마자 갑자기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설마…… 또 사모님과 싸우셨나?’

이천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 지환을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확인해 보니 지환의 얼굴에는 확실히 여러 긁힌 자국과 찰과상이 있었다.

하지만 여자가 낸 상처로 보이지는 않았다.

“나가!”

지환의 갑작스러운 소리에 이천은 깜짝 놀랐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자리에서 일어난 지환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천을 바라보았다.

이천은 목을 움츠렸다. 지환이 왜 갑자기 화냈는지 영문도 모른 채.

이서에게 일어난 일을 떠올리며 이천은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사모님 때문인가요? 대표님, 안심하세요. 사모님처럼 긍정적인 사람은 꼭 잘…….”

지환의 차가운 시선을 느낀 이천은 뒷말을 흐렸다. 그러고는 얼른 물러나 이상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의사이자 지환의 베프인 이상언에게 연락을 취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이상언도 지환이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의아했다.

하지만 곧 구급함을 챙겨서 YS 그룹 본부로 달려왔다.

이상언이 등장한 걸 본 지환은 곧 이천을 째려보았다.

이천은 못 본 척 딴청을 피웠다.

이상언도 지환의 눈에 비친 거부의사를 못 본 척하면서 이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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