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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네, 그럼 우리 메이 플라워 쇼핑센터 정문에서 합류할까요?”

[네, 그래요. 바로 그쪽으로 출발할게요.]

이상언과 약속을 잡고, 이서는 곧 외출준비를 했다.

서경화는 상황을 보고 얼른 물었다.

“사모님, 어디 나가시는 겁니까?”

“쇼핑 다녀오려고요.”

“그래요, 혹시 어디로 가세요?”

이서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메이 플라워에요. 혹시 뭔 일 있나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같은 방향인지 해서요.”

이서의 눈 밑에 어렸던 불쾌감은 바로 흩어졌다.

“어디 가시려고요? 태워다 드릴까요?”

“아닙니다, 같은 방향이 아니에요. 버스 타고 다녀 올게요.”

“그래요? 그럼 먼저 갈게요. 있다가 봐요.”

“사모님, 조심히 다녀오세요.”

이서가 떠나는 것을 지켜본 서경화는 곧 지환에게 문자를 보내 이서의 행방을 알렸다.

이서는 하나를 픽업하여 메이 플라워 쇼핑센터로 향했다.

하지만 절반쯤 왔을 때 길이 완전 주차장이었다.

“아니지?”

임하나는 고개를 내밀었다.

“출퇴근 시간도 아닌데, 길이 왜 이리 막히지?”

옆 차도의 차주도 마찬가지로 고개를 내밀고 두리번거리다가 임하나의 말을 듣고 한마디 했다.

“앞에 교통사고 났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임하나는 곧 들은 얘기를 이서에게 전했다.

“이서야, 지금 이 길로 가면 한참 걸릴 거 같은데, 우리 다른 길로 가보자.”

이서는 핸드폰을 켜고 네비게이션을 확인했다.

“안 그러면 크게 한 바퀴 돌아야 하는데…….”

“그래도 돌아가자, 여기에 짱 박혀 오도 가도 못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그래.”

이서도 별다른 의견은 없었다.

“상언 씨에게 전화해 봐. 아마 먼저 백화점에 도착해 있을 거야.”

임하나는 후진하고 있는 이서를 보고 어쩔 수 없이 이상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바로 연결되었다.

저쪽에서 이상언의 흥분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어디까지 왔어요?]

임하나는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누르며 애써 침착한듯 답했다.

“아직 길에 있어요. 차가 많이 막혀서 지금 다른 길로 가고 있어요. 아마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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