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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집에 도착한 이서는 그제야 앉아서 지환의 얼굴에 어떻게 상처가 났는지 물어봤다.

“싸웠어.”

“누구랑요?”

이서가 긴장해서 물었다.

지환은 웃으며 이서에게 물 한 잔을 건넸다.

“별일 아니야. 긴장하지 마. 회사 동료랑.”

“왜 당신을 때렸대요?”

이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환 씨의 동료들이 이렇게 막무가내라니.’

“프로젝트 건으로 오해가 생겨서…… 다들 혈기 왕성한 나이이다 보니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것도 정상이지 뭐.”

“예전에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이서는 들을수록 미간을 찌푸렸다.

“요즘 프로젝트가 잘 안 풀리니까 다들 마음이 조급해지고 예민해져서 그래.”

“안 되겠어요.”

이서는 너무 위험하다고 느꼈다.

“지환 씨, 빨리 이 일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어요. 지금 보니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듯해요. 얼마 전에는 회사 대표 때문에 혼인 신고를 했지, 이번에는 이렇게 쌈박질도 하고……. 회사 그만 나가요.”

이건 너무 말도 안 되었다.

“그래. 알았어.”

지환은 이서의 부탁이라면 뭐든 다 들어줄 수 있다.

“그런데 자기야,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을까?”

“뭘 기다려요?”

“이 프로젝트를 다 끝내고 나서…….”

그는 현재 민씨 그룹의 모든 자원을 통합하고 있다. 통합 마치면 민씨 그룹을 이서에 넘길 예정이다.

그때가 되면 민씨 그룹의 자원을 빌어 계속 H 국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민씨 그룹은 하씨 그룹만 못하지만, 그는 더 이상 하씨 집안과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았다.

이서는 잠시 침묵하며 말했다.

“응, 잘 생각해 봐요.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알았어.”

지환은 이서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얼른 가서 쉬어. 이틀 뒤면 또 바쁠 텐데, 지금이라도 잘 쉬어 둬야지.”

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하씨 집안에 사람은 많지만, 하경철에게 아들은 하도훈 하나뿐이다.

하도훈 또한 하은철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가까이서 일을 도울 사람은 별로 없다.

하루 종일 신경을 곤두세웠더니 피곤했는지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지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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