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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김청용은 어리둥절했다.

“네? 가업을 물려 받는다고요?”

‘윤씨 그룹…… 망한 거 아니었나?’

‘지금 그 윤씨 그룹은 자산의 가치도 없을 텐데…….’

“네.”

“아니, 윤 총괄님, 절대 충동적인 결정 내리지 마세요. 장지완의 일 처리 방식에 대해, 저도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니까…… 내 말인즉,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때문에 자기의 직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물론 장지완 씨와 전혀 관계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제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합니다. 거의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직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윤씨 그룹이 다음 달에 새로운 CEO를 선출하기 때문입니다. 저…… 윤씨 그룹을 살리고 싶거든요.”

할아버지 세대처럼 찬란한 업적을 내진 못하겠지만, 파산 직전의 윤씨 그룹을 살리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매우 만족할 것이다.

김청용은 멈칫했다.

“그나저나 최근 몇 년 윤씨 그룹은 줄곧 적자 상태에 처해 있다고 들었는데, 괜찮겠어요?”

“네, 저 이미 마음 굳혔습니다.”

이서는 사직서를 김청용의 앞에 건네주었다.

“사장님께서 허락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청용은 눈앞의 편지봉투를 보면서 난처했다.

그러다가 한참 후에야 말했다.

“이렇게 하죠. 사직서는 먼저 받아 두겠습니다. 만약 이서 씨가 윤씨 그룹의 새 CEO로 선출된다면 그 때 정식으로 사직 처리하는 걸로 합시다. 어떻게 생각해요?”

“이해해주시고 편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신임 부장이 오시면 인수인계도 해야 하니, 그 때까지는 계속 출근할 겁니다.”

“윤 총괄의 얘기를 들어보니, 차기 CEO에 선출에 자신만만 한 거 같은데요??”

이서가 웃었다.

“그럼 먼저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청용은 이서와 몇 마디 더 나눈 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다.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지체없이 이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비서님, 큰일났습니다. 윤 총괄이 사직서를…….”

윤이서는 배후 보스의 조카며느리다.

이렇게 큰 일을 김청용 혼자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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