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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소지엽은 웃으며 문을 열었다.

룸 안에 있던 사람이 고개를 들며 소지엽과 이서를 보고 일어섰다.

“윤이서 씨?”

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은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었다.

“구태우입니다. 사설 탐정업체 운영 중이고, 이 업계에서 몸 담은 지는 10년 정도 됐습니다. 우리 회사가 동종업계에서 서열 2위라고 하면, 1위를 자처할 업체는 없는…… 그런 정도입니다.”

이서는 구태우의 얘기에 웃었다.

“반가워요. 편하게 이서라고 부르셔도 되요.”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소지엽은 구태우에게 장난치듯 말했다.

“괜히 큰 소리 치지 말고, 나중에 가서 일 처리 제대로 못하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거야. 알지? 내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구태우는 하하 웃었다.

“지엽 씨, 걱정 마. 내가 털어서 안 나오는 거면 그 사람은 깨끗한 사람이야.”

이서는 그의 이 말을 듣고 크게 안심했다.

“제 운전기사를 뒷조사하고 싶습니다.”

“네? 누구를요?”

“일이 어떻게 된 거냐면…….”

이서는 일을 경유를 간단히 설명했다.

“그래서 나는 왜 그 사람이 저한테 회사에서 파견한 사람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나를 속였는지 알고 싶어요. 나에게 접근한 목적이 무엇인지도요…….”

소지엽은 눈썹을 찌푸리며 얼굴의 웃음기도 사라졌다.

“그럼 자르면 그만일 텐데 왜 계속 옆에 두는 거죠?”

이서는 눈을 깜박였다.

“왜라니요?”

“우선, 거짓말로 이서 씨를 속였고, 둘째, 내력이 불분명한 사람이잖아요. 그런 사람을 곁에 두는 건 시한폭탄과 같이 있는 거나 다름없는 건데…….”

이서는 웃었다.

“그런데 임현태 씨, 일 잘 하거든. 암튼 제대로 조사한 뒤 결정하려고요…….”

소지엽은 입술을 오므리고 한참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내일부터 내가 출퇴근시켜 줄까?”

“아니.”

구태우는 줄곧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서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그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소지엽에게 다가갔다.

“너 이서 씨 좋아하지?”

소지엽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밥이나 드셔.”

구태우는 헤헤 웃었다.

“좋아하면 쫓아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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