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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상언 씨?”

이상언은 몸을 곧게 펴고 앉아 이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지환의 비참한 처지를 생각하며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제가 지환 씨 부모님 만나러 M국에 가기 전에, 상언 씨가 윤수정을 조사해주겠다고 얘기했던 거 기억하세요?”

이상언은 잠깐 생각을 하고서야 윤수정이라는 사람을 떠올렸다.

“네, 기억나요.”

“얼마 전에 감옥에 수감됐는데, 그런데 출소 후 갑자기 병이 깔끔히 나았더라고요. 거기서 무슨 명의를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난 지금 수정이가 지금껏 아픈 척 쇼를 한 게 아닌가 의심이 되서요.”

이상언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뭐라고요? 병이 다 나았다고요?”

“네, 그리고 후유증도 전혀 없어 보이던데, 세상에 정말 이런 신의 손을 가진 명의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이상언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윤수정의 병력을 본 적이 있는데 그녀의 상황은 오직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게다가 이식 수술 후에도 장기간 휴양해야 했고요.”

이서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윤수정이 꾀병을 부렸다는 자신의 추측에 더욱 무게에 실렸다.

“지난번에 윤수정을 데리고 검사하면 바로 진위를 알아낼 수 있다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병이 다 나았다고 하니, 검사를 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겠죠?”

이상언은 잠시 중얼거렸다.

“만약 윤수정이 정말 꾀병을 부린 거라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을 속일 수 있을까요? 이 일은 내게 맡기세요, 내가 조사해 볼 게요.”

방금까지만 해도 미간을 잔뜩 찌푸렸던 이서는 이상언의 얘기를 듣고, 그제야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어렸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상언은 웃으며 말했다.

“별 말씀을요. 굳이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면…… 하나 씨 앞에서 제 얘기 좀 많이 해주세요.”

이서는 빙그레 웃었다.

“그래요, 그나저나 지금 하나랑은 어떻게 되었어요?”

“괜찮아요.”

그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난 왠지 우리 사이에 계속 보이지 않는 장벽 같은 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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