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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퇴근해서 차에 올라타자마자 이서는 구태우의 전화를 받았다. 재무팀 관련 정보를 이미 알아냈다며 그녀의 메일함으로 보냈다고 했다.

생각지도 못한 스피드였다. 그녀는 앞좌석의 임현태를 슬쩍 보고는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임현태 씨의 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상대방은 한참 뒤에야 답장이 왔다.

[아직 조사 중에 있습니다.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반드시 낱낱이 조사하겠습니다.]

이서는 소지엽이 소개한 이 사람을 매우 신임했다.

[그럼 한 가지 더 부탁해도 될까요?]

이번에는 답장이 매우 빨리 왔다.

[말씀하세요.]

그녀는 장지완의 이름과 회사 직급을 보냈다.

“이 사람은 얼마 전에 자기 작품을 가지고 나를 사칭하여 핑크 리본 디자인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수상작품을 보러 갔는데, 대부분 작품들이 이 사람 작품보다 훨씬 좋았거든요……. 암튼, 난 이 사람의 작품이 어떻게 수상가능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서는 잠간 머뭇거리다가 ‘바람솔솔’이라는 ID를 구태우에게 보냈다.

[이 ID가 얘기하는 스타일이 장지완과 비슷합니다. 혹시 동일 인물인지 알아볼 수 있을까요?]

[네. 그럼요.]

구태우는 흔쾌히 임무를 맡았다.

이서는 고맙다고 답장하고, 곧 이메일을 열어 구태우가 방금 보낸 서류를 확인하였다.

구태우는 허풍을 떨지 않았다. 아주 꼼꼼하게 자세하게 조사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내에 이렇게 많은 정보를 수집하다니, 역시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차가 아주 평온하게 달리고 있어 이서는 전혀 불편함 없이 차 안에서 문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윤씨 그룹의 재무 담당은 박도양이라는 사람이었다. 윤씨 그룹이 몰락하기 전까지 그는 재무부의 일반직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씨 그룹의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윤씨 그룹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났다. 이 때 윤재하는 그를 재무부 부장자리에 앉혔다.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심지어 윤재하가 ‘삼고초려’했다.

그 전에 박도양은 분식회계를 해서 이미 1년 동안 옥살이한 전력도 있는데 말이다.

‘분식회계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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