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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까지 안 챙기셔도 되는데……. 암튼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같은 이씨잖아요. 600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 한 가족이었을 걸요.”

두 사람은 또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고, 잠시 뒤 이하영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오늘 촬영이 아직 덜 끝났다고 들었어요. 나 때문에 촬영이 많이 지체된 거 같으니까 나도 이젠 그만 가 볼 게요.”

말을 마치고는 유유히 떠났다.

이하영의 차가 멀리 떠나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이서정을 에워쌌다.

“이 배우님, 너무 부러워요. 일류 스타의 일상이 사치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는데, 명문세가들의 삶은 격이 다르네요. 백 24개를 눈도 깜빡하지 않고 선물하다니…….”

“이 배우님, 당신 남편도 그렇죠? 가방만 모셔 두는 별장이 따로 있는 거 아니에요?”

“부러워 죽겠어요, 이 배우님, 당신의 행운을 저에게도 좀 나눠주세요.”

“…….”

이서정이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거였다.

비록 지환과의 결혼은 가짜지만, 민씨 집안 사람들과 자주 왕래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짝퉁 하부인이라는 걸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테니.

그녀는 입술을 올리며 가볍게 웃었다.

“아니야, 무슨……. 그냥 고급 차량을 여러 대 보유하고, 부동산이 좀 있고, 백과 옷, 보석 등도 좀 있고……. 뭐 그 정도야.”

“조금이 얼마인데요?”

다들 기대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 배우님, 기회가 되면 남편 좀 만나게 해 주세요. 듣자니 투자의 귀재라고 하던데…….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얼굴 좀 보여주세요!”

이서정의 표정은 순간 부자연스러웠지만 곧 완벽하게 감췄다.

“그러지 뭐, 하지만 워낙 바쁜 사람이라, 비즈니스 때문에 매일 출장 중이야, 아마 시간이 안 될 걸?”

“괜찮아요, 우리는 언제든지 시간 있어요.”

“…….”

이서는 다음 날 출근해서 사설 탐정사의 전화를 받았다.

구태우가 아니라, 전에 신문지 광고 통해 전화했던 작은 회사에서.

이서는 별 고민도 하지 않고 전화를 바로 끊었다.

그런데 상대방은 끈질기게 두 번째 통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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