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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이상언은 조급해졌다.

[아니에요, 내가 갈게요. 이 밤에 여자 혼자 나가는 건 위험해요.]

“저도 집에 있어도…….”

이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래층에서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얼른 베란다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지환의 차였다. 이서는 드디어 걱정하던 마음을 쓸어내렸다.

“지환 씨 돌아왔어요. 이만 끊을 게요. 고마워요. 상언 씨.”

수화기 너머의 이상언도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이서는 들어오는 지환을 보자마자 그의 품에 뛰어들어 와락 안겼다.

“어디 갔었어요?”

이서의 품에 안겨 1초 동안 멍해 있던 지환은 이서의 허리에 손을 올리며 웃었다.

“회사에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왔어. 왜? 악몽 꿨어?”

이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코를 들이마셨다.

“왜 나가면서 메모도 메시지도 안 남겼어요?”

이서의 우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지환은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놀랐어?”

“전화해도 안 받고, 메시지도 없고, 걱정 안 할 수 있겠어요?”

이서의 목소리가 떨렸다.

지환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미안해.”

이서는 고개를 들어 달빛 아래 비친 지환을 바라보다가 지환의 셔츠에 코로 문질렀다.

지환은 쓴웃음을 지었다.

“자기야, 이러면 나…….”

이서는 고개를 들고 맑은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았다.

“뭐요……?”

“자기 갖고 싶잖아.”

지환은 몸을 숙여 이서의 붉은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최대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잔잔한 부드러움이 그녀의 살결에 스며들면서 이서도 점차 두려움을 잊었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주동적으로 지환의 목을 껴안았다. 달빛이 두사람의 그림자를 영원히 간직해 주길 바라며.

한참 뒤에야 지환은 이서를 놓아주었다.

“아기야, 너무 늦었어. 가서 자자.”

이서는 지환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놓지 않았다.

지환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웃었다.

“알았어. 앞으로 안 그럴 게.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안 나갈 거야.”

“그럼 잘리면 어떡해요? 괜찮아요?”

이서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지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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