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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구경꾼들도 강수지와 장지완의 안색이 변하는 걸 보았다.

“이럴 수가. 설마 부총괄이 윤 총괄에게 표절 혐의를 덮어 씌우려고 일부러 자기 작품을 윤 총괄 이메일로 보낸 건 아니겠지?”

“쯧쯧쯧, 무섭다, 온몸에 소름 돋았잖아.”

“그러니까, 그동안 윤 총괄이 경험이 없는 신인이라고 엄청 무시하더니……. 그러면서 왜 더러운 짓거리 했대?”

“…….”

장지완은 부하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안절부절 못했다.

그녀는 손톱이 살에 푹 패일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난 정말 모르는 일이에요. 그냥 단순하게 서류 갖다 주러 간거라니까요. 믿지 못하겠으면 CCTV 확인해봐. 난 CCTV에서 다 나와 있다고 보는데…….”

이서는 미소를 지으며 강수지에게 시선을 돌렸다.

“부총괄이 아니라면 그럼…….”

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강수지에게 쏠리자, 그녀는 얼른 뒤돌아서 장지원에게 도움을 눈빛을 보냈다.

장지완은 본체만체하며 말했다.

“거야 모르죠.”

“언니, 이 일…….”

장지완은 냉소하며 경고하듯 강수지를 째려보았다.

“강수지, 네가 말해봐? 네가 한 짓 아니야?”

장지완의 곁에서 여러 해 동안 따라다닌 강수진은 바로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 지금 이 자리에서 진상을 밝혔다가는 그녀가 절대 자기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걸.

“그래…… 내가 했다.”

그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인정했다.

이서는 당연히 믿지 않았다. 강수지는 그녀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니 굳이 이 일을 할 필요가 없다.

배후에서 사주한 것은 틀림없이 장지완일 것이다.

“그래요, 그럼 왜 그랬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강수지는 한순간 말문이 막혀 한참이 지나서야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나……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지완언니를 위해서야. 나는 누군가가 언니를 괴롭히는 꼴을 볼 수 없거든.”

이서는 빙그레 웃었다.

“그래서 날 모함했다고?”

강수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줄게요. 잘 생각해서 질문에 대답해요. 이 일 정말 강수지 씨가 한 거 맞아요?”

강수지는 이를 악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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