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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시간이 1분 1초가 지나면서, 초조해진 민호일은 이마에 식은땀까지 줄줄 흘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지환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듣자니 민 회장 쪽 사람들이 줄곧 윤이서를 미행했다고 들었네만…….”

화제가 갑자기 이서에게 옮겨지자, 민호일은 안색이 약간 변했지만, 지환의 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몰라 아리송했다.

지환은 눈동자를 치켜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왜? 일은 해 놓고 감당할 자신이 없는 겁니까?”

“그게 아니라…….”

민호일은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가 윤이서를 미행한 건, 다름이 아니라 제 딸 때문입니다. ……딸이 조금 아픈 데, 딸이 그렇게 된 데는 윤이서 남편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환은 커피잔을 테이블 위에 거꾸로 엎었다.

“나 오늘 민 회장 가정사 들으러 온 거 아니에요. 이서는 하씨 집안 어르신이 아끼는 사람입니다. 윤이서를 계속 귀찮게 했다간 뒷감당도 생각해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만…….”

민호일의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이 말은 뜻은 매우 명백했다.

하지환도 윤이서를 감싸고 있다는 거!

“네, 앞으로…… 더 이상 그럴 일 없을 겁니다.”

“꼽사리 껴서 돈 벌고 싶다면, 그래야죠. 명심하세요. 앞으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안 건드리는 게 좋습니다.”

“네.”

오늘의 목적을 달성한 지환은 소파에서 일어섰다.

“이천, 계약서 보여드려.”

“네.”

이천은 민호일에게 계약서를 건네주었다.

민호일은 한 번 슬쩍 훑어보고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50%나요? 제…… 제가 이윤의 절반을 배당 받는다고요?”

민호일이 상상도 못했던 조건이었다.

지환은 무관심하게 계약서에 사인하고 인감을 찍고 훌쩍 떠났다.

차가 멀어지자 민호일은 그제야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하하 웃었다.

집사가 옆에서 말했다.

“회장님 감축 드립니다. 이번에 하씨 가문 큰집 도련님이 도와주기로 했으니, 회장님은 범이 날개를 단 격이 된 겁니다. 곧 H국의 두 번째 가문으로 거듭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민호일은 호탕하게 웃었다.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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