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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돌을 던지던 사람들도 이서가 직접 구급차 앞을 막을 줄은 몰랐다. 한동안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서 모두 하은철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상대방이 공격을 멈추는 것을 본 현태가 비로소 마음을 내려놓았다.

“설마, 정말로 하은철인 겁니까?”

“설마가 아니라 하은철이예요!”

이서가 돌이 날아드는 방향을 주시하며 독실한 말투로 말했다. 그녀가 현태를 향해 말했다.

“현태 씨, 핸드폰 좀 빌려주세요!”

현태는 잠시 망설이다가 핸드폰을 이서에게 건넸다.

이서는 또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어 차단한 번호를 찾아 현태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은철은 높은 곳에 서 있었기 때문에 이서가 하는 모든 행동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핸드폰이 울리고 화면에 낯선 번호가 뜨자, 하은철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이서는 여전히 그의 번호를 차단 목록에서 지우려 하지 않았다.

그를 얼마나 싫어한다는 의미겠는가.

‘윤이서가 나를 이렇게 미워하는 이상, 하지환을 가만둘 순 없겠군.”

[이제야 나한테 전화하고 싶은 거야?]

하은철이 즐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이서가 말했다.

“하은철, 분명히 경고하는데, 지환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절대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용서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 어둠의 세력한테 날 죽이라고 명령이라도 할 건가? 윤이서, 네가 그렇게 할 수 있겠어?]

“네 생각에는 어떨 것 같은데?”

이서가 차갑게 말했다.

“너한테 조금의 인간성이라도 있다면, 지금 당장 저 사람들의 멈추고, 이 선생님이 수술을 잘 마치게 내버려둬!”

[인간성? 나한테 그런 게 있을 것 같아?]

그는 자신의 작은 어머니가 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인간성 따위가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 어떻게 해서든 이 수술을 막겠다는 거지?”

[내 대답, 안 들어도 알 것 같지 않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이서가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며 먼 곳을 바라보았는데, 마치 하은철을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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