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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곰곰이 생각하던 이서는 그 직원에게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임원에게 전화를 바꿔 달라고 했다. 그녀가 임원에게 말했다.

“우선 거기서 기다려주세요. 저는 방법을 강구해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거예요.”

이 말을 마친 그녀는 임원이 뭐라고 하든 그냥 전화를 끊었다.

‘말할 필요도 없어. 분명 하은철이 뒤에서 음모를 꾸민 걸 거야.’

하지만 윤씨 그룹의 수출을 막는 것은 심씨 가문이 담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일은 심동이 한 짓임이 틀림없었다.

이서는 곧 소희를 떠올렸다.

‘소희 씨를 나서게 하면...’

이서는 곧바로 이 생각을 부결시켰다.

‘아마 소희 씨는 정인화가 자신의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거야.’

‘내가 이 사실을 소희 씨한테 말한다면, 겨우 진정된 소희 씨는 엄청나게 괴로워하겠지?’

‘게다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소희 씨가 심동과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소희 씨의 체면을 생각한 심동이 나에게 맞서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어.’

이렇게 생각한 이서는 소희의 출생에 관한 일에 자신이 개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도록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어 심동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일이 심동이 한 일이라면, 당사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동은 망설이지 않고 이서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윤 대표가 웬일로 나한테 전화를 다 한 거지?]

“저희 화물의 수출을 막은 사람, 심 사장님이죠?”

이서는 심동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심동이 웃으며 말했다.

[윤 대표, 생사람 잡는 거 아니야? 나는 그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야. 그런 내가 어떻게 윤씨 그룹의 화물을 압류할 수 있겠어?]

이서가 눈살을 찌푸렸다.

“심 사장님, 하은철과 협력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요. 그게 무슨 일이든, 심 사장님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는 것도요. 물론 제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겠죠.”

“하지만 심 사장님이 사업가고, 이익만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저희도 협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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