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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일망타진

감옥에 있는 강상철, 강상규였지만, 바깥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손금 보듯 훤했다.

매일 다른 사람들이 면회 와서 바깥의 소식들을 전해주고 있었다.

무진의 사고를 일으킨 죄로 강상철, 강상규는 나란히 감옥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대접을 받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강상철과 강상규는 감옥 안에서 연일 노발대발했다.

“안금여는 정말 자신의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야? 감히 내 아들을 건드리다니, 제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화를 멈출 수가 없었던 강상철은 감옥 안에서 안금여에게 욕을 퍼부었다.

“둘째 형님, 조급해하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우리가 나갈 방법을 가능한 한 빨리 강구해야겠습니다.”

강상규가 눈을 가느다랗게 뜬 채 생각에 잠겼다. 안금여가 가문의 규율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아들을 때린 것으로도 모자라 지사 경영권마저 회수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강상규 또한 당연히 화가 났었다. 하지만 그는 비교적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어찌 되었든 자신들이 감옥에 있으니 무엇을 하든 불편했다.

사람을 동원한다 해도 강무진 쪽에서 알아차릴 것이다.

만일 무진이 다시 속임수라도 쓴다면 교도소 내 자신들의 생활은 지내기 더 힘들어질 것이다.

“나가? 나갈 수만 있는데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어? 정말 내가 안금여의 속셈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그 할망구가 둘째, 셋째 일가의 세력을 야금야금 없앤 후에 본가만 크게 키울 속셈인 걸 내가 어떻게 그냥 두고 보겠어?”

강상철의 안색이 어두웠다. 두 눈에 짙게 피어오른 검은 안개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교도소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지금 안금여의 작태가 정말 너무 심하지 않은가 말이다. 자신들의 머리에까지 흙탕물을 튀기려 하다니, 정말 자신들의 존재를 공기보다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강무진이 그룹 내 실권을 잡으면서 안금여 회장이 점점 미쳐 날뛰고 있어. 다 늙은 할망구 주제에!”

이를 사리 문 강상규의 두 눈에 불만의 빛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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