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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강씨 집안에서 꺼지거라

두 숙부가 고택으로 강제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강진성과 강일헌이 초조한 마음으로 급히 고택으로 달려왔다.

고택으로 달려왔을 때, 마침 맞아서 피부가 찢어지고 살이 터진 두 숙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두 사람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안금여가 가문의 규율에 따라 처벌하는 모습을 처음 본 두 사람은 이번 일로 안금여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강진성과 강일헌이 왔는데도 안금여는 두 사람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50대의 몽둥이질이 끝난 후에 안금여가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은 참으로 우리 강씨 가문을 욕되게 한 짓이다. 내 보기에, 이런 짓을 벌인 너희가 회사 일이나 제대로 하겠니? 너희 명의의 자산과 해외 지사 경영권을 전부 회수할 것이다. 아프리카 광산 쪽에 사람이 부족하니, 생각이 있거든 아프리카로 가서 광산 관리를 하거라!”

상황을 지켜보던 강진성과 강일헌이 바로 앞으로 나서며 사정했다.

“큰 할머님, 명수 숙부님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던 게 아니라, 갑자기 피가 끓어서 그런 일을 저지르신 걸 겁니다. 큰 할머님,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이미 맞을 만큼 맞으셨잖습니까? 지금 아프리카에 가셔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지금 둘째 일가 쪽 사람들이 하나 둘씩 줄어드는 상황에 강일헌은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이미 감옥에 가셨고, 손에 쥐고 있던 경영권도 박탈당했다. 그런데 숙부마저 경영권을 박탈당한 채 쫓겨난다면 자신들 둘째 일가의 앞날은 한 마디로 깜깜했다.

이제껏 손에 쥐고 있던 그런 것들에 의지해서 살아온 그들인데, 만약 그 모든 것들을 상실한다면 자신들 일가는 아마 첩의 자식들보다 못한 처지가 될 것이다.

셋째 일가도 같은 처지였다. 강진성도 옆에서 강명호를 위해 사정했다.

“큰 할머님, 두 숙부님이 모처럼 북성에 와서는 이런 잘못을 한 건 모두 할아버지 두 분으로 인해 조급해진 마음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부디 큰할머님이 좀 이해해 주십시오.”

반송장이 될 정도로 얻어맞고 권리까지 박탈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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