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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무릇 약에는 일정한 독성과 부작용이 있다

강진성이 떠난 후에 성연은 그가 준 건강 식품을 주방으로 가져갔다.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 살펴볼 생각이었다.

할머니 안금여와 고모 강운경을 해치지만 않아도 다행인 강진성이 설마 좋은 마음으로 이것들을 가지고 왔을까? 한 마디로 족제비가 닭에게 세배를 한다고 해서 좋은 마음으로 했다고 믿을 수 있을까?

성연이 선물 상자를 열어 보니 상등품의 인삼이 들어 있었다.

정말 건강 식품이라면 확실히 보양식이다.

의술인으로서 누구보다 이런 건강 약재 냄새에 익숙한 성연이다.

상자 안의 인삼 냄새를 맡아본 성연은 인삼 외에 다른 것은 섞이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설마 강진성을 오해한 건가?’

‘아니면, 지금 둘째, 셋째 일가가 안되겠다 싶으니 호의를 표하러 온 건가?’

성연의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생각만 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실천을 해야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성연은 인삼과 다른 약재를 혼합하여 탕을 끓였다.

두 시간을 푹 끓이니, 법랑 재질의 냄비에서 약재 특유의 향이 물씬 났다.

겉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강진성이라는 사람을 믿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성연이 먼저 한 입 맛보았다.

맛을 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한 입 더 맛보던 성연은 순간적으로 쥐어짜는 듯한 위통을 느꼈다.

성연의 얼굴이 한순간 창백해지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땡그랑.”

숟가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금속성의 소리를 듣고 집사가 쫓아왔다. 얼굴을 찡그린 채 팔로 배를 붙잡고 있는 성연을 보고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

“작은 사모님, 왜 그러십니까? 괜찮으세요?”

지금으로서는 강진성이 인삼 안에 넣은 게 무엇인지 알기는 힘들었다. 성분을 하나하나 검사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런 상태로는 제대로 검사하기 힘들게 분명했다.

게다가 약은 함부로 먹는 게 아니다. 무릇 약에는 일정한 독성과 부작용이 있다고 봐야 했다. 때때로 어떤 약들은 서로 섞이면서 맹독이 되기도 한다.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잘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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