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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벤츠 한 대 선물해 주지

송아연은 숨김 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말해 주었다.

강진성의 귓가에 대고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송성연은 제왕그룹 회장 곽연철과 사적으로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어요. 얕은 관계는 아닌 것 같으니, 사진 좀 찍고 증거를 조작한다면 강무진이 반드시 송성연을 의심하게 될 거예요.”

마음이 어지러워진 강무진은 일 처리가 그리 깔끔하지 못할 테고, 이 점으로 둘째, 셋째 일가 쪽은 숨돌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면, 무진과 안금여에게 아주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다.

강무진과 안금여를 괴롭힐 수만 있어도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강진성은 이제 송아연을 쉽게 믿지 못했다.

애초에 약속하고서도, 나중에 가서 말을 뒤집지 않았던가?

송아연이 말한 게 사실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는가?

강진성이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네가 한 말, 사실이야?”

“물론 사실이죠. 내 목숨을 걸고 장담해요. 제 말엔 한 치의 거짓도 없어요.”

송아연이 한 손을 들어올린 채 강진성에게 맹세하듯이 장담했다.

가까스로 얻은 이 기회를 다시 잃을 수 없었다.

“그럼 됐어, 이 일은 네게 맡기지.”

강진성이 나른한 모습으로 말했다.

강진성이 한 그 말은 송아연을 테스트하는 방책이었다.

만약 송아연이 거짓말을 했다면, 증거라고는 하나도 내놓지 못할 게 분명했다.

만약 사실을 말했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신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다.

송아연을 이용해 강무진과 안금여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 그야말로 가치 있는 일.

“진성 씨는 안심하고 저한테 맡겨 줘요. 제가 이 일을 아주 깔끔하게 처리할게요.”

송아연은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이 일을 승낙했다.

강진성이 지금 자신의 태도를 떠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송아연도 잘 알고 있다.

송아연도 강진성이라는 대어를 다시 낚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게다가 자신이 말한 내용은 사실 그 자체인데다 수행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네가 이렇게 똑똑하다는 걸 몰랐는 걸.”

강진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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