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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어떻게 건드리면 돼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아무리 강씨 집안에서 이 남세스러운 일을 단단히 숨기려 한다고 해도 말이다.

그러나 결국 누군가의 입을 통해 폭로된 소식은, 지금 북성 온 도시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제 둘째, 셋째 일가는 끝난 것 아니냐고 다들 짐작 중인데, 계속해서 몇몇 사람들을 꼽으면서.

이러다 둘째, 셋째 사람 모두 찍혀 나가고 없을 것이다.

기분이 좋지 않아 바에서 술을 마시던 송아연은 옆자리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떠드는 말을 들었다.

아이를 뗀 후, 송아연은 강진성 같은 상류층 남자를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비록 인품은 별로였지만, 강진성은 돈이 많았다.

지금 송아연에게 제일 부족한 게 돈인데 말이다.

북성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당연히 강진성이었다.

그러나 지금 강진성은 송아연의 모든 연락을 차단 중이었다.

심지어 가차없이 다른 번호로 강진성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었다.

전화를 받았던 강진성은 송아연의 음성을 듣자마자 바로 끊어버렸다. 송아연은 계속 강씨 집안과의 연결을 원했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속으로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 소식을 듣게 된 송아연은 지금 강진성의 기분이 좋지 않으리라 짐작했다.

‘이럴 때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 주면 강진성은 틀림없이 자신을 다르게 볼 테지.’

그러나 강진성에게 어떻게 연락해야 할지 무척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저녁이 되자, 뻔뻔스럽지만 송아연은 예전에 알던 지인에게 연락해 연락처를 받았다.

결국 과거의 지인은 달갑지 않았지만 강진성의 일정을 송아연에게 알려 주었다.

강진성이 한 고급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는 정보를 손에 넣은 송아연은 자신의 모습을 한 차례 정돈하고는 부리나케 달려갔다.

강진성이 있다는 룸을 찾은 송아연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강진성이 보였다.

“진성 씨…….”

송아연은 가장 부드러운 음성으로 강진성의 이름을 속삭였다.

지금 마구 짜증이 나고 있던 강진성은 송아연을 보자 혐오감이 확 들었다.

“너 왜 또 왔어!”

강진성의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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