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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대수롭지 않은 사진

애초에 자신을 납치하다시피 해서 강제 낙태수술을 시킨 사람은 강진성의 할아버지 강상규였지만 자신이 당한 모든 일의 주범이 송성연이라고 생각하자, 송아연은 원통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다.

만약 당시 송성연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강상규도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송아연은 자신이 받은 고통을 송성연도 맛보게 하고 싶었다.

다시 강진성을 통해 강씨 집안을 등에 업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지만, 송성연을 처리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일거양득일 터.

송성연의 신세를 망칠 수만 있다면 당연히 가장 좋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이쪽에서 너한테 사람을 붙여줄 테니,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거 명심해.”

그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던 강진성은 나가기 전에 손바닥으로 송아연의 얼굴을 가볍게 톡톡 쳤다. 마치 애완동물을 희롱하는 듯한 동작으로.

그러나 송아연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강진성의 동작은 오히려 자신이 그의 주의를 끌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적어도 내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게 중요하잖아?’

송아연은 창피함 같은 건 절대 느끼지 않았다.

강씨 집안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그동안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 모두 자신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될 터.

그러니 잠시 동안의 화를 참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의 희망이 생겼다. 아직은 그들이 무릎 꿇고 자신에게 용서를 빌 때가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송성연을 끌어내리고 말 것이다.

그 자리는 원래 송성연의 것이어서는 안되었다.

강무진 같은 사람은 자신의 약혼녀가 다른 남자랑 엮여 입에 오르내리는 걸 참을 수 없을 게 분명했다.

이제 송성연이 사람들에게 죽도록 욕 먹을 날만 기다리면 된다.

지난 번 송성연 어찌나 의기양양해 보이던지, 정말 꼴 보기 싫었다.

제왕그룹과 WS그룹 간의 합작 사업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중이었다.

곽연철과 강무진, 두 사람 모두 시원시원한 성격이라, 이견이 있으면 바로 얘기해서 수정할 건 하면서 아주 잘 융합하고 있었다.

얼마전, 수색 작업 수행으로 무인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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