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11화 교훈으로 삼아

강명호와 강명수는 강씨 본가 고택으로 바로 잡혀왔다.

블랙 슈트의 남자가 두 사람의 어깨를 눌러 안금여 앞에 무릎을 꿇렸다.

무릎을 꿇은 채 굴욕스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던 두 사람은 안금여를 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소리쳤다.

“큰어머니, 이건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안금여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냉소를 지었다.

“무슨 뜻? 내가 무슨 뜻으로 이러는지 너희는 모르겠니? 굳이 증거를 너희 앞에 내놓아야 사실대로 말할 테냐? 우리가 탄 비행기가 고장이 났는데, 너희 둘이 손을 댔다지? 내가 평소 너희에게 잘해 주진 않았다 해도, 너희들을 서운하게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 그리 잔인한 짓을 한 거냐?”

강명호는 안금여와 강무진이 이미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이상 지금 아무리 변명해도 소용이 없으리라 내심 생각했다.

그래서 전략을 바꾸어 안금여의 동정을 얻기로 했다.

“큰어머니, 저희가 잠시 어리석었습니다. 저희 아버님들이 모두 감옥에 갇혀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둘 모두 조급한 마음에 이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큰어머님, 저희에게 다시 기회를 주십시오. 절대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말하면서 강명호는 눈시울을 붉혔다.

무척이나 불쌍한 듯 보였지만, 저들의 전략임을 안금여 또한 바로 알아차렸다.

안금여는 이미 저들의 생각을 간파하고 있었다.

차를 한 모금 마신 후에 안금여가 말했다.

“너희 두 아버지가 감옥에 들어간 일이야 내가 알고 있지. 너희 둘은 무진을 원망하고 있겠지. 그러나 너희들 아버지 일은 자업자득이야. 하마터면 무진이 목숨을 잃을 뻔했었다. 너희는, 강씨 집안 핏줄임을 생각해서 감옥에는 보내지 않을 게야. 하지만, 너희가 치러야 할 대가는 치러야지.”

감옥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강명호와 강명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감옥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자신들에게 다시 기회가 있을 테니까.

안금여는 집사와 옆에 서 있는 경호원을 향해 말했다.

“가문의 규율대로 집행해.”

안금여의 뜻을 알아차린 사람
Locked Chapter
Ituloy basahin ang aklat na ito sa APP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