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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끌려오는 중이다

급히 서둘렀음에도 강명수와 강명호는 저녁이 되어서야 짐을 다 정리할 수 있었다.

강상철의 집에서 합류해 막 출발을 하려던 두 사람은 검은색 승용차들이 저택 외부를 모두 막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강명수는 저도 모르게 강명호를 쳐다보았다.

강명호의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다. 강무진이 회의실에서 별로 따지지 않길래 자신들을 그냥 놓아준 걸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강무진이 뒤에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줄을 몰랐던 것이다.

강명수가 강명호의 옷소매를 잡고서 필사적인 눈빛을 보내며, 입술로 이제 어떻게 할 건지 강명호에게 묻고 있었다.

무진이 집 앞에까지 와서 막고 있으니, 지금은 강명호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강명호가 옆으로 고개를 저었다.

어쩔 수 없다는 강명호의 몸짓은 강명수에게 사형을 내린 것이나 진배없었다.

강명수의 안색이 금세 창백하게 변했다.

결국에는 강명호가 억지로 침착함을 가장하며 앞으로 나섰다.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거야? 우리가 누군지 알고? 강무진이 너희들을 보냈어? 이게 당숙을 대하는 태도야? 만약 우리를 잡고 싶으면 직접 오라고 전해.”

강명호는 잠시 시간을 끌 생각이었다.

만약 강무진이 직접 온다면, 어쩌면 떠날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강무진은 여전히 WS그룹의 총괄 대표이기에, 여기서 두 당숙을 압박한다는 것도 도리에 맞지 않을 테니.

그때가 되어 사람들의 비난으로 괴로운 것은 강무진이 아니겠는가?

강명호는 자신이 강무진의 약점을 찾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자신과 대화도 시도하지 않았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바로 두 사람을 붙잡은 채 데려갔다.

강명수가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소리쳤다.

“너희들 도대체 우릴 어쩔 생각이야?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강무진 그 새끼가 감히 자기 당숙을 잡아 가? 감히 무슨 용기로?”

책임자로 보이는 블랙 슈트의 남자는 강명수가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했는지 차에 태우자마자 바로 수건을 강명수의 입 안에 쑤셔 넣었다.

강명수 또한 어쨌든 강씨 집안 사람으로서 이런 대우를 받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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