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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서로 오순도순 잘 지내길 바랄뿐

안금여가 보니, 요 며칠 어린 손자 커플에게서 인기척이 없었다.

성연도 한동안 고택에 오지 않고 있었다.

두 사람이 성연의 고향에 가서 무슨 갈등이 생겨 사이가 틀어지기라도 한 건 아닌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입이 둔한 무진은 뭔가 잘못한 게 있어도 변명도 제대로 못할 텐데.

안금여는 성연이 화가 나서 무진을 원망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이런 일은 안금여 자신이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엠파이어 하우스의 집사를 불러 무진과 성연의 근황을 물었다.

안금여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집사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이고, 회장님, 걱정이 너무 많으시군요. 작은 사모님과 도련님, 두 분 서로 얼마나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련님은 사모님이 심심해할까 봐 하루 종일 집에서 같이 지내십니다. 이틀 전에는 함께 영화도 보셨고요. 도련님이 사모님께 음식을 집어 주시는 모습도 봤습니다. 사모님이 좋아하는 음식은 전부 사모님 접시 앞에 가득 쌓여 있더군요. 도련님이 사모님을 어찌나 끔찍하게 위하시는지요.”

두 사람의 감정에 대해 집사는 언제나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다.

성연과 무진을 마치 어린 자식처럼 여기면서 말이다.

만약 두 사람 사이에 정말 갈등이 생긴다면, 안금여 보다 자신이 더 급할 것이다.

안금여가 말할 필요도 없이 자신이 먼저 와서 보고할 것이다.

집사의 말을 들은 안금여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군.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은 거지. 나는 두 아이가 마음 쓰여. 나머지는 아무것도 걱정되지 않아. 무진이는 표현을 잘 못하지. 성연은 또 나이가 어리고. 하지만 자네가 하는 말을 들으니 이제 안심이 되는군.”

“회장님, 안심하셔도 됩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또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도련님과 작은 사모님의 사이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집사가 웃으며 이어서 말했다.

“한 2년 정도 있으면 중손자를 안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금여는 확실히 무진과 성연 사이의 아이를 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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