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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너보다 중요한 사람이 어디 있겠니

곧 추첨이 시작되었다.

직원들은 모두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추첨을 기다렸다.

홀 안은 모두 말하는 소리,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물론 추첨은 즐거운 일이다.

어떤 사람은 운이 좋고, 어떤 사람은 운이 나빴다.

누군가 아파트를 뽑았다.

디자인 부서에서 몇 년 동안 근무한 고참 직원이었다.

그는 아파트를 뽑고는 이내 자신의 뺨을 한 대 치기도 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원래 누군가 아파트를 뽑으면 다들 좀 부러워도 하고 질투도 한다.

하지만 그의 이 반응에 다들 오히려 웃으며 즐거워했다.

매일 생활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만이 그의 이런 반응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파이가 떨어져도 내 차례는 오지 않을 줄 알고, 삶에 찌들려 이런 행운이 올 수도 있다는 것도 믿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WS그룹의 다른 부서 관계자들이 수속을 밟기 위해 아파트를 추첨한 사람을 데리고 갔다.

모두들 그제서야 이것이 눈 앞의 현실임을 믿었다.

그러나 워낙 비싼 아파트다 보니 한 채밖에 준비하지 못해 뒤에 서있던 사람들에게는 아예 기회가 사라졌다.

그러나 어떤 여직원들은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명품 화정품, 가방 등을 뽑고 한참이나 기뻐했다.

어쨌든, 이 모든 게 뜻밖의 서프라이즈였으며 다들 즐거워했다.

성연은 옆에서 재미있게 구경하며 작은 케이크를 입에 넣어 먹기도 했다.

무진이 어느새 성연 곁으로 다가왔다.

“한번 추첨해 볼래?”

성연은 고개를 저었다.

“나는 저들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무진 씨 그룹에서 직원들에게 준비한 복지 서비스니까, 나는 끼어들지 않는 게 좋아요.”

WS그룹의 직원도 아닌 그녀는 무진의 약혼녀일 뿐인데 어떻게 저들의 즐거움을 빼앗을 수 있겠는가?

만약 그녀가 어떤 직원들이 좋아할 상품을 뽑게 된다면, 저들의 마음도 불편할 것이다.

그래서 성연은 차라리 저 시끌벅적한 곳에 가지 않는 편이 나을 터.

“그래, 그럼 옆에서 구경하자.”

무진도 마지못해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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