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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격의 없는 친밀함

연례 대회 당일, 행사장은 매우 시끌벅적했다.

WS그룹은 디자인 부서와 후방지원부를 함께 배치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게 설날 분위기도 물씬 풍겼다.

회사 본부의 직원들이 모두 행사장에 도착했다. 모두 평소 옷장 속에 모셔 두었던 드레스들을 꺼내 입고 각자의 아름다움을 다투었다.

특히 여직원들은 날씨가 추운데도 예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얇은 천조각으로 섹시함을 드러냈다.

평소에 일할 때는 동료들과 함께 모두 유니폼을 입지만,

오늘만큼은 동료들 앞에서 멋을 부리는 것이다.

고수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을 가진 직원들도 있다.

연례회의에는 회사 거의 모든 임원과 사장단, 주주들이 올 것이다.

운이 좋으면 앞으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사회는 매우 현실적이다.

설사 북성에서 이런 회사에서 일하며 높은 급여를 받는다 하더라도 북성의 물가는 정말 너무 높았다.

그들은 명품 한 두 벌을 사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로 인해 사람이 타락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설사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는다 하더라도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기꺼이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여직원들도 자신을 꾸미는 데 힘을 쏟았다.

안금여와 강운경도 모두 도착했다.

중대한 공식 행사인만큼 안금여는 한복을 입었다. 오늘 그녀는 옅은 물빛 한복차림이었다. 어깨에는 같은 색상의 숄이 걸쳐져 있었다. 옆에 서있는 강운경은 블랙 롱스커트 차림으로 우아하고 화려해 보였다.

WS그룹 직원들만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아니었다.

또 일부 중요한 귀빈들과 주주들을 초청했는데 모두 행사장에 와 있었다.

한순간에 WS그룹 로비는 사람들로 붐볐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성황이었다.

안금여는 줄곧 밖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강운경이 그녀의 손을 잡고 부축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한참이 지났는데 무진이와 성연이는 왜 아직 도착하지 않은 거지? 예정대로라면 올 때가 되었을 텐데?”

“무진이 집이 회사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잖아요. 성연이 사리 분별 잘하는 아이이니, 무진이랑 같이 올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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