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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그녀에게는 부드러워

아주머니와 그녀의 시어머니는 성연과 무진을 밥 먹고 가라고 붙잡았다.

성연은 차마 매정하게 뿌리치지 못해 무진의 소매를 잡아당겨 남았다.

이런 가정식 음식을 먹은 지도 한참이 되어서인지, 성연은 아직도 매우 그리워한다.

식사를 하면서 어른들 몇 명과 최근 근황을 이야기했다.

어른들은 그녀가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모두 매우 기뻐했다.

그날 저녁, 성연과 무진은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북성 시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 되어 있었다.

주차하는 소리에 얼른 옷을 걸친 집사가 문 앞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자 비로소 마음이 완전히 놓였다.

집사가 웃으며 맞이했다.

“도련님, 작은 사모님, 돌아오셨습니까? 야식 좀 드시겠습니까?”

먼 길을 다녀오는 동안 성연은 배가 좀 고팠다. 그러나 무진과 성연 두 사람도 손과 발이 있는 어른인데 어떻게 집사를 깨워 늦은 저녁을 준비하게 하겠는가?

비록 고용된 관리집사라 해도 강씨 집안에서 십여 년을 지낸 바로 어른인 셈이다.

그래서 성연이 따뜻한 음성으로 말했다.

“우리 이미 먹었으니 준비할 필요 없어요. 가서 쉬세요.”

집사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들어 무진을 한 번 쳐다보았다.

무진이 집사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집사가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도련님도 일찍 쉬십시오.”

말이 끝낸 후 집사는 바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성연은 소파 위로 뻗었다. 장시간 차에 앉아 있었더니 역시 엉덩이가 좀 아팠다.

쿠션을 끌어안은 채 소파에 기대어 핸드폰을 가지고 놀았다.

역시 집에 돌아와서 취하는 가장 편안한 자세.

아마도 그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진의 집은 언제부턴가 마음속 안전 지대가 되어버렸다.

무진이 코트를 끌러 한쪽에 던졌다.

“배고프니?”

성연이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약간요. 준비하러 갈 거예요?”

“응, 뭐 먹고 싶은데?”

무진이 소매를 걷어붙인 채 부엌으로 걸음을 옮기려 하는 순간,

무진이 정말 음식을 준비하려 하자 얼른 쫓아간 성연이 그의 손을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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