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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그녀에게 지배당하던 두려움

대화 마지막까지 곽연철은 승낙 여부를 말하지 않은 채 다소 애매모호한 대답만 했다.

손건호가 떠난 후 곽연철은 성연에게 전화를 걸어 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성연의 의견을 물었다.

만약 곽연철 자신이라면 분명 거절했을 것이다.

실제로 제왕그룹은 실력이든 재력이든 모두 탄탄했다.

그들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전체를 개발할 능력이 있었다.

이 커다란 케이크를 나눌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그러나 곽연철은 동시에 성연이 강씨 집안에 있으며 무진에 대한 태도 또한 범상치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일단 거절하지 않은 것이다.

곽연철의 전화를 받은 성연은 마음이 좀 복잡했다.

그녀는 속으로 약간 망설이는 중이었다. 회사와 아수라문은 조직원 모두의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라 자신의 사적인 감정을 너무 많이 섞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무진이 맞서야 하는 사람은 너무 많으면 몸이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안금여 등과 토론하던 말을 들으니 무진에게 이 프로젝트는 무척 중요했다.

이 건이 성사되지 않으면 강상철, 강상규 쪽에서 이걸 빌미로 트집을 잡을 게 뻔했다.

‘장래에 자신은 결국 떠날 테니 무진을 좀 도와주면 어떨까?’

‘강씨 집안 가족들이 나한테 잘해준 보답이라고 생각하지 뭐.’

자라오는 동안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온정을 이 강씨 집안에서 맛보았다.

어떤 것들은 머릿속에 남아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잠시 고민하던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합작 제의를 수락하세요. 하지만 저쪽에서 아수라문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 알지 못하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성연이 사실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이 프로젝트를 받아들인 것이다.

만약 제왕그룹 배후에 자신들의 조직 아수라문이 있다는 게 드러나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성연은 일단 합작하는 사람이 강무진이라는 사실만 생각했을 때

괜찮다는 판단을 했다.

강무진은 절대 도리를 모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다.

“보스, 정말 제왕그룹과 WS그룹의 합작을 확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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