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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끈질기다

이 일은 강상철을 몹시 화나게 했다.

곽연철은 숨기지 않고 제왕그룹에서 일어났던 일을 그대로 성연에게 알려주었다.

이것도 본래 그녀가 지시한 것이다.

두 늙은 여우가 분수를 지키지 않고 반드시 수작을 부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성연이 벌써 방법을 생각해 둔 것이다.

저 두 늙은 여우에 대해 성연은 조금도 사정을 봐줄 뜻이 없었다.

무진을 그렇게 괴롭혔는데 사정을 봐 줘?

그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성연은 밖에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돌아왔을 때 기분이 좋아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연정은 그 점을 예민하게 느꼈다.

연정이 눈을 비비며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성연아, 나 무슨 좋은 일이 생긴 거니? 즐거워 보여.”

순간 성연이 잠시 멈칫했다.

“그래?”

성연이 자신의 얼굴을 쓸었다.

‘그렇게 뚜렷하게 표를 내서는 안돼.’

“그래,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는 걸 보니 설마 연애는 아니겠지?”

이 말을 하던 연정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교실 안의 다른 학생들이 모두 이쪽을 바라보았다.

눈빛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그들의 눈에 성연은 여신이자 공신이었다.

각종 시합에 참가하고 돌아온 성연은 학우들을 대하는 것도 덤덤했다. 때로는 예의 차린 대답만 되돌렸다.

겨우 주연정 정도와만 대화를 나눌 뿐 다른 이성과는 더더군다나 교류할 기회를 아예 주지 않았다.

이때 연정이 불쑥 이런 말을 하자,

어떤 학우들은 상심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성연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 어떤 학우는 그저 참외만 먹고 있다.

성연은 연정이 터뜨린 목소리와 여기저기서 보내오는 시선을 느꼈다.

참지 못한 성연이 손을 들어 연정의 머리를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

연정이 머리를 감싸 안았다.

“아휴…….”

억울한 듯 연정이 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아, 너 왜 그래.”

“내가 말했지? 너는 하루하루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만약 그런 생각들을 공부에 쏟으면 얼마나 좋을까?”

성연은 연정의 성적이 나쁜 원인을 찾은 것 같았다.

‘온종일 이런 가십에만 신경 쓰다니.’

‘차라리 그냥 파파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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