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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앞에서 떠보지 않는 게 좋아

성연 쪽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자, 무진 쪽에서도 즉시 제왕그룹에게서 회신을 받았다.

합작을 승낙한다는.

승낙의 소식을 받아 든 손건호는 즉시 무진에게 알렸다.

“보스, 제왕그룹 쪽에서 WS그룹과 합작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손건호가 흥분한 음성으로 말했다.

이제 지사 세 곳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이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무진이 되물었다.

“네, 진짜입니다. 제왕그룹의 대표가 직접 전화를 해서 알려주었습니다. 틀림없습니다.”

손건호가 즉시 대답했다.

“좋아, 즉시 가서 합작 계약서를 작성해. 가능한 빨리 합작을 확정해. 날파리가 들러붙지 않도록.”

무진이 침착하게 말했다.

“네.”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 손건호는 바로 지시를 이행하러 갔다.

무진은 제왕그룹이 승낙했다는 사실이 좀 의외로 여겨졌다.

사실 제왕그룹이 진짜 승낙할 줄은 몰랐다.

자신도 한번 시도해보겠다는 마음이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사람을 보낸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제왕그룹이 승낙해 오다니.

그런 화수분 같은 프로젝트라면 제왕그룹에서 적어도 한 번은 WS그룹을 사정없이 압박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적어도 며칠은 마음 졸이게 할 거라 생각했는데?

저쪽에서 이렇게 쉽게 승낙할 지 누가 알겠는가?

무진은 속으로 곰곰이 생각했다.

‘설마 성연의 체면을 봐서?’

성연은 진미선을 제왕그룹에 소개해서 왕대관의 회사와 합작했던 일을 무진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제왕 쪽에서 합작을 약속한 것도 성연과 관계 있는 것일까?’

무진의 마음 깊숙이 계속 의심이 생겨났다.

그러나 만약 제왕이 정말 성연이 때문에 합작을 승낙했다면 자신은 성연에게 엄청난 신세를 진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건호는 오후에 계약서 작성을 다 마치고 먼저 무진에게 보여주었다.

무진이 계약서를 살피는 동안 손건호는 저도 모르게 변명했다.

“제가 합작 건을 처음 제시하면서 10%의 이윤을 양보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왕 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5%를 더 양보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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