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7화 도저히 안심할 수 없다

회의가 끝난 후.

강상철과 강상규는 은밀히 클럽을 찾아 사석에서 따로 만났다.

강상철의 안색은 아직도 좋지 않았다.

“무진은 도대체 어떻게 제왕그룹과의 합작을 끌어냈지?”

“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모르겠군. 정말 이상해.”

강상규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강상문도 그렇지, 외국에나 그냥 잘 있지 말이야. 왜 굳이 귀국해서 우리 앞을 막아서?”

강상철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며 손으로 테이블을 세게 내려쳤다.

“제왕그룹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어떻게 생각합니까?”

강상규도 매우 이해할 수 없음을 드러내었다.

국내에서는 WS그룹과 제왕그룹의 교집합이 없다.

무진이 제왕그룹을 알고 있다는 얘기도 못 들었는데.

만약 알았다면 무진도 이처럼 오래 동안 그렇게 지내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들이 보기에는 제왕그룹이 야심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

WS그룹과 늘상 비교되며 서로 경쟁이 심했다.

좀 듣기 거북하게 말하자면, 제왕그룹은 WS그룹과 적대관계라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둘이 합작했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들이 합작하는 것은 강상철에게는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무진의 인맥이 넓어질 수록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니까.

저들이 계속 협력할 수 없게 해야 했다.

“강무진이 이렇게 계속 세력을 키우면 앞으로 우리는 그를 건드리지도 못할 겁니다.”

강상규의 표정이 다소 초조한 빛을 띄었다.

지금의 강무진은 이미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만약 다시 이렇게 계속 세를 불려간다면 자신들에게 희망이 있기나 할까?

그렇게 오랫동안 계획을 세웠는데, 강상철과 강상규는 일이 자신들에게 점점 더 불리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저들이 협력할 수 없게 방법을 생각해 보거라.”

강상철이 눈을 뜨자 눈에서 날카로운 빛이 번쩍였다.

“하지만 지금 계약을 다 마쳤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형님, 지금 저 늙은이들이 모두 데이터를 봤어요. 만약 그 프로젝트를 건드리면 저 늙은이들이 절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