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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그에게 복종하다

“형님, 어떻게든 해 봐야지요.”

강상규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정말 강상철이 무서웠다.

그는 자기 스스로 한 일이 아니라면, 절대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일만큼은 강상규는 더 이상 떠맡고 싶지 않았다.

또 다시 예기치 못한 재난을 당하기는 싫었다.

강상철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무진이 저렇게 능력이 있는 이상, 그들이 무슨 풍파를 일으키는지 지켜보자. 만약 제대로 하지 못할 때는 우리가 나설 필요도 없겠지. 주주 쪽에서 먼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게 분명해.”

이번에 쫓겨난 몇몇 계열사의 경영권은 기본적으로 모두 적자였다.

그는 지켜볼 것이다. 무진이 어떻게 손실을 흑자로 바꿀 것인지.

강상규도 그 생각을 하며 입꼬리를 당겨 올렸다.

“형님 말씀이 맞아요. 만약 강무진이 제대로 못한다면 그때 진짜 볼만할 겁니다.”

무진이 회수한 계열사들은 그 손실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다.

물론 손실된 돈은 대부분 강상철, 강상규의 주머니로 들어갔지만.

이 계열사들은 두 사람이 뒷주머니 돈을 불리는 중계소에 불과했다.

회사의 직원들은 나태하고 성실하지 않았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으니 자연히 손해를 보는 수 밖에.

월급만 해도 이미 큰 돈이다.

이 돈은 당연히 강상철과 강상규가 낼 리가 만무하고.

본사에 보고해서 본사가 결산하도록 하는 것이다.

저쪽이 손해를 보든 말든 강상철, 강상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자기들의 배만 불리면 그만이니.

직원도 얼마 없어 가서 보고할 사람도 당연히 없었다.

원체 작은 계열사라 눈에 띄지 않을 줄 알았는데.

무진에게 딱 걸리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그런대로 괜찮다. 그들은 깨끗하게 뽑혔다. 강무진이 경영권을 지닌 이상 지금 회사는 강무진 소관이라는 사실이다.

강무진이 관리하면서 만일 손해를 본다면 그것은 강무진의 잘못이 되는 셈이다.

강상철과 강상규는 눈을 마주치고는 웃기 시작했다.

경영권은 무진이 회수해 간 것이니 자신들을 탓할 수 없을 테고.

“너는 강무진 쪽을 주시하게 해. 제대로 안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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