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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넌 정말 좋은 아이야

북성남고의 기말시험 기간이 다가오며 모의고사 등 시험이 점차 많아졌다.

시험만큼은 성연도 내키는 대로 할 수 없었다.

명문고에 해당하는 북성남고는 수업 수준만큼이나 시험 문제의 난이도도 높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성연도 시험을 볼 때 최선을 다해야 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 있을 때도 성연은 시험 준비를 해야했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성적이 떨어질 게 자명했다.

절대적인 천재는 없는 법이니, 성연 또한 남들 모르게 노력하지 않았다면 전교 1등이라는 석차를 늘 유지하지는 못했을 터.

또 점점 올라가는 점수를 보면서 당연히 성취감도 느끼게 된다.

이번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각자의 시험지를 받아 들었다.

연정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성연의 점수를 흘깃 쳐다보던 순간 숨이 막히는 듯함을 느꼈다.

국어를 제외하고 성연은 거의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게 사람이야?’

연정이 속으로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응.”

성연이 느릿한 음성으로 대답한 뒤, 책상 위에 엎드렸다.

자신의 성적에 대해 성연은 조금의 감흥도 없는 듯하다.

연정 역시 책상에 엎드린 채 성연과 눈을 마주했다.

연정의 어투가 상당히 시니컬하다.

“성연아, 네 이 머리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거니? 네 지능을 나에게 반만 나누어 주면 안 될까?”

“다음에 더 열심히 하면 되잖아.”

성연이 연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시험이 꽤 힘들었는지 성연은 좀 피곤함을 느꼈다.

예전에는 아무렇게나 시험을 쳐도 만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좀 더 신중하게 임해야 했다.

지난번 시험에서는 자만하다 실수로 선생님이 함정을 파놓은 문제를 놓쳤다.

그래서 그 과목은 사상 최저점을 받았다.

선생님은 아무 말씀도 안 하셨지만 성연 스스로 이런 성적을 참을 수가 없었다.

수업 후, 며칠 동안 다시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함정이 숨겨진 문제들을 연습했다.

성연은 스스로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편이다.

연정은 머리가 다 벗겨진 느낌이다.

“열심히 했단 말이야.”

자신은 이미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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