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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누구도 놓치지 하지 않을 것이다

“무진아, 넌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 거니?”

운경이 궁금해서 물었다.

무진이 이미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운경은 분명 무진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역시 무진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잠시 골똘히 생각하던 무진이 입을 열었다.

“방법이야 있지요. 전제는 제왕그룹의 프로젝트를 따내는 겁니다. 제왕그룹은 해외를 발판으로 첨단과학기술 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듣자 하니, 그들은 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만약 연구개발이 순조롭다면 당초 제가 손에 넣으려 심혈을 기울였던 스카이 아이 시스템보다 더 대단할 겁니다. 저는 거기에 참여할 생각입니다.”

가족들만 모인 자리인만큼 무진은 거리낌 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무진의 말에 안금여가 눈살을 찌푸렸다.

“제왕그룹이라면 우리 경쟁사 아니니? 그런데 우리와 합작하려고 하겠니?”

예전에 비서가 정리해 온 자료에서 몇 차례 입찰 상대가 모두 제왕그룹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한 것이다.

“경쟁사니, 맞수니 하는 말은 모두 외부에서 그렇게 떠드는 것일 뿐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제왕그룹의 성장세는 확실히 엄청났다.

프로젝트를 놓고 여러 차례 WS그룹과 경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선의의 경쟁일 뿐이다. 좋은 프로젝트는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경쟁하면서도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없었다.

그러니 합작의 희망이 남아있는 셈이다.

어쨌든 제왕그룹도 강력한 조력자가 필요할 테니까.

WS그룹은 저들로서도 나쁘지 않은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만, 나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상문 또한 이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중요한 건 그들은 제왕그룹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내부 사정을 잘 모르니 함정에 빠지거나 전략적으로 당할 수도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제왕그룹이 실력만 된다면 충분히 합작할 수 있습니다.”

무진이 오히려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럼 어떻게 하려는 거야?”

운경이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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