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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무슨 좋은 심보를 가지고 있다고

무진이 남긴 지사 세 곳은 모두 하이테크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기술자 유출로 인해 오랫동안 아무것도 개발할 수 없었고, 그러다 결국 회사 경영이 어렵게 된 것이다.

무진이 보기에 문을 닫기로 한 두 곳보다는 나은 편이라 해도 흑자로 전환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무진은 강운경, 안금여, 그리고 강상문과 함께 이 일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강상철, 강상규 그 둘의 속셈을 내가 모를 수 있겠어? 요즘 회사에서 무진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니 이 일을 꼬투리 삼으려는 거지.”

안금여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흥, 저 두 늙은 여우가 무슨 좋은 심보를 가지고 있겠어?’

“확실히 그렇습니다. 오늘 두 사람은 남긴 지사 세 곳을 제가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지 떠보더군요.”

무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강상철과 강상규의 속셈은 얼굴에 그대로 다 드러나 있었다.

‘자신이 아직도 그걸 모르겠는가?’

하지만 세 곳을 그대로 남겼지만 절대 그들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생각대로라면 저렇게 적자를 낸 회사들 모두 그냥 다 닫아도 돼. 주주들도 사정을 다 알고 있으니 네 탓을 하진 않을 거야.”

운경이 옆에서 말했다.

만약 모두 문을 닫아버리면 강상철과 강상규가 뛰어들어 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없을 것이다.

“굳이 문 닫을 필요는 없어요. 제가 쭉 지켜봤습니다. 그 세 곳의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는 편입니다. 다만 상부의 운영자가 능력이 없어서 그래요. 능력 있는 사람을 보내면 직원들을 잘 이끌어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무진 생각에 그들은 모두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들이었다.

그리고 요 몇 년 동안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교활한 짓을 하는 자들이라면 무진은 절대 남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 성실한 직원들이었다.

자신의 일에만 몰두했지 위에서 하는 짓들을 몰랐을 뿐.

또 강상철과 강상규의 사람들이 줄곧 직원들의 임금을 탈취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조사로 밝혀졌다.

일자리가 필요한 직원들은 감히 화를 내지도 입을 열지도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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