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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그녀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보스, 지금 돌아가시겠습니까?”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없었다.

손건호가 무진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

관자놀이를 문지르던 무진이 창 밖으로 하늘 색을 살폈다.

“지금 몇 시지?”

“아침 8시입니다.”

손건호가 대답했다.

“벌써 다음 날이야?”

무진이 제법 큰 소리로 투덜거렸다.

호텔에 혼자 남은 성연이 걱정되었다.

낯선 환경에서 혼자 지내는 게 익숙하지 않을 텐데.

핸드폰을 들여다보았지만 성연에게서 온 전화와 메시지는 없었다.

“돌아가지.”

무진이 의자에서 일어서는 순간, 몸이 살짝 휘청거렸다. 이제 막 회복된 몸으로 밤을 새웠으니 무진이 버티기에도 좀 버거웠다.

보고 있던 손건호가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서 무진의 팔을 잡았다.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보스, 괜찮으십니까?”

손건호의 손에 의지해 일어선 무진이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지금 당장 돌아가서 쉬셔야 합니다.”

손을 놓은 손건호가 뒤에서 무진을 부축했다.

“알았어.”

무진이 앞으로 걸어갔다.

잠시 후, 두 사람은 호텔에 도착했다.

성연이 막 아침을 먹었을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입구로 가서 문을 여니 문 밖에 무진이 서 있었다.

밤을 꼬박 새고 돌아온 무진의 얼굴이 피곤에 절어 있었다.

지사 쪽 업무를 처리하느라 그런 것이 분명할 터.

“왔어요?”

객실로 들어오는 무진을 성연이 맞이했다.

성연의 인사에 고개를 끄덕인 무진이 긴 신장의 장점을 이용해서 성연의 정수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인정 없는 송성연, 약혼자가 나가서 오래도록 들어오지 않는데 전화 한 통 할 줄도 모르고. 이렇게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야?”

“무진 씨 일하는데 방해될까 봐 그런 거잖아요?”

성연은 하루 종일 호텔에 머물며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 중간 중간에 서한기 쪽에서 알아낸 상황을 보고 받았다.

아무 데도 나가지 않은 채.

강무진이야 다 큰 어른이니 자신이 걱정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무진이 일에 전념할 때, 전화해서 신경을 분산시키고 싶지도 않았고.

성연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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