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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사모님에 대한 편애

강상철과 강상규가 저렇게 악랄한 계략을 꾸민 채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무진은 아직 모르는 상태이다.

무진과 성연은 호텔에 투숙했다.

5성급 호텔의 객실은 무척 넓은 공간에 모든 게 다 갖추어진 듯했다.

특수한 무진의 병증 때문에 성연은 무진과 한 방에 묵었다.

어차피 집에서도 한 방에서 지냈던 터라 성연은 이미 습관이 되었다. 지금은 그저 집에서의 연장선일 뿐 별 상관이 없었다.

성연이 창문을 열자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 한 눈에 들어왔다. 국내와는 다른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성연의 입에서 감탄성이 터져 나왔다.

“와, 여기 정말 예쁘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무진이 다가왔다. 역시 5성급 스위트룸에 걸맞게 전망이 정말 좋았다.

“여기가 마음에 들어?”

무진이 성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름다운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여기 있으면 기분도 훨씬 좋아지는 것 같아요.” 성연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니 신선한 공기가 입안으로 들어왔다.

“시간이 나면 데리고 여기저기 놀러 갈게.”

성연의 반짝거리는 눈동자를 바라보는 무진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기대할게요.”

성연이 빙그레 웃었다.

똑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순간 무진과 성연의 눈이 마주쳤다. 잠시 후 무진이 일어나 문을 열었다.

성연에게 문을 열게 할 리가 없는 무진이다. 외국이다 보니 밤이 되면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객실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은 비서 손건호였다.

“보스, 작은 사모님, 뭘 드시겠습니까?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무진은 즉각 대답하는 대신 성연을 향해 물었다.

“성연아,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아니면 나가서 먹을까?”

“됐어요. 아무거나 다 괜찮아요.”

성연이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탔다. 지금 시간도 이미 늦은데다 무진은 해야 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무진은 아직 몸을 좀 더 조심하는 게 좋을 터.

나가서 먹고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모두 시차 때문에 많이 피곤할 게 뻔한 이럴 때는 호텔에 그냥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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