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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얼마나 버틸 수 있겠어

무진의 말에 강문호가 불복하며 바로 반박했다.

“나는 강상철 부회장님의 사람입니다. 강 대표님이 내 거취를 결정할 수는 없소!”

강문호의 눈에 비친 무진은 이미 회사의 실권자가 되었다 해도 여전히 강상철, 강상규에 댈 수가 없었다.

무진이 차가운 어조로 강문호의 말을 받았다.

“저들을 따르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당신을 해고할 권한은 나한테 있지, 다른 누구가 아니라. 게다가 저들은 당신의 해고를 나한테 요구하지도 않을 겁니다. 못 믿겠으면 어디 한 번 두고 보시지.”

강문호는 입을 닫았다.

자신이 강상철과 강상규에게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 지, 그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강무진이 아무리 변변찮다 해도 강씨 집안의 장손이었다.

당연히 강상철, 강상규는 자신을 위해 표면에 나서서 강무진과 맞서지 않을 것이다.

수지가 맞지 않았다.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말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강무진도 짐작하고 있다는 건 이미 파악했다.

무진이 차가운 음성으로 계속 말했다.

“내가 당신을 감옥에 보내지 않는 것은 오직 같은 강씨 성을 가졌기 때문이야. 꺼져!”

강문호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하자, 손건호가 그를 보며 위협했다.

“아직 안 갔어? 한 대 더 맞고 싶은가 보지? 맞고 싶다면야 뭐, 손도 좀 풀 겸 상관없지. 마침 요즘 손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말이지.”

강문호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감히 입으로 표출할 수는 없었다. 그런 그가 속으로 얼마나 억울해 하는 지는 말할 필요도 없었고.

그때 무진이 말을 꺼낼 필요도 없이 책임자가 즉시 경비원을 불러 강문호를 내쫓았다.

회사에서 있었던 큰 소동에 관해 전해 들은 회사 직원들 모두가 삼삼오오 나와서 구경했다.

모두 초라하고 비참한 강문호의 모습을 목격하였다.

강문호는 얼굴이 다 뚫어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얼굴을 가린 채 재빨리 회사를 뛰쳐나갔다.

회사 입구로 나온 강문호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회사 내부 쪽을 바라보았다.

최근에 와서야 이 회사 내에서 어깨에 힘주며 원하는 건 모두 가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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