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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문호가 비서에게 붙들려 왔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무진을 쳐다보는 강문호에게는 공손한 태도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아주 하찮은 인물 앞에 선 듯한 모습이었다.

자기 집에 들어온 사람처럼 건들건들 소파에 앉은 강문호가 입을 열었다.

“아이고, 무슨 바람이 불어 강 대표님이 이 작은 지사까지 왕림하셨나?”

표정과 말투가 완전히 나태한 모습이다.

무진을 바라보는 눈빛 속에는 약간의 경멸감도 섞여 있었다.

강상철을 따르는 그는 당연히 조만간 강상철이 WS그룹 회장직에 앉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장애인에 불과한 무진이 어떻게 강상철 같이 노련한 계략가와 다툴 수 있겠나라는 계산이다.

또 최근에 무진의 병이 심각했다는 말도 들었던 차다.

‘아픈 몸으로 감히 여기까지 올 생각을 하다니 말이야. 오는 도중에 죽는 것도 두렵지 않는 건지, 원.’

다리를 흔들며 강문호가 무진을 보고 말했다.

“대표님, 이 작은 지사의 일은 당신이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이 시간에 집에서 몸이나 잘 돌보는 게 나을 텐데요.”

강문호의 말을 듣던 무진의 안색이 가라앉았다.

손건호가 박문호를 향해 걸어갔다.

알 수 없는 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강문호는 간신히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너, 뭐 어쩌려는 거야?”

입 꼬리를 말아 올린 손건호가 바로 강문호를 잡아 올린 채 말도 없이 강문호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어디서 감히 이 쓰레기 같은 게 보스에게 덤벼?’

너무도 갑작스럽게 얻어 맞은 강문호는 대비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반격할 방법도 전혀 없었다.

머리를 감싸 안은 강문호는 겨우 자신의 얼굴만 가리고 있을 뿐이다.

애석하게도 강문호를 그냥 내버려둘 생각이 없는지 손건호는 강문호의 얼굴을 노려보며 다시 때렸다.

손건호는 잔인하게도 아픈 곳만 집중해서 때렸다.

사무실이 강문호의 비명 소리로 가득 찼다.

무진은 손건호를 막지 않았다. 그저 냉담한 시선으로 방관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이렇게 입이 더러운 인간은 한 대 패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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