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5화 참 너무 하시네

무진과 성연이 출국하던 순간, 둘째, 셋째 할어버지 강상철과 강상규도 소식을 들었다.

무진이 직접 출국했다는 말을 들은 강상철과 강상규는 좀 의외라고 생각했다.

국외의 일은 안금여가 직접 나설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강무진, 그 환자를 내보내?

강무진이 겨우 숨만 붙어서 침대에 누워 꼼짝도 못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해외에 내보냈다고?

‘형수님도 참 너무 하시네.’

이건 큰댁에 정말 사람이 없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애면글면 젖 먹던 힘까지 짜내 보호하던 손자 강무진을 어떻게 내보낼 수 있겠는가?

“형님, 우리에게 기회가 왔군요.”

강상철에게 차를 한 잔 따라준 강상규는 자신도 찻잔을 들고 가볍게 흔들었다.

“무진이 별 대단하지 않다 해도 그 자리에 있는 게 계속 거슬렸는데.”

강상철이 느릿느릿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입을 뗐다.

“이거 참 잘되었군요. 저쪽의 법은 우리와는 다르지요. 무진이 만에 하나 실수로 그곳 사람과 문제가 생겨 죽는다 해도 아무도 파고들지 않을 겁니다.”

강상규의 눈에 비열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무진은 원래 밥만 축내는 식충이 같은 생활을 하며 잘 지낼 수 있었다.

‘그냥 자신의 낡은 집에서 잘 지냈으면 좀 좋지 않아?’

그러나 무진이 기어코 회사로 나와 자신들의 걸림돌이 되었으니.

그러니 야박하다고 자신들을 탓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무진이 튀어나와 먼저 자신들을 건드린 탓이다.

“말은 쉽게 한다마는, 너는 무진이 쪽 사람들이 아무런 능력도 없을 거라 생각하느냐?” 강상철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 역시 일찍부터 사람을 시켜 무진 쪽의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래서 강상철은 알게 되었다. 무진의 실력은 자신들이 쉽게 건드릴 수 없을 정도라는 걸.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진도 분명히 원할 것이다.

출국 후, 무진의 신변을 지키는 사람들은 더 철통같이 보호할 게 분명하다. 자신들이 기회를 엿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일인 것이다.

“무진이 그 약혼녀도 같이 갔다면서요? 그 두 사람 뒤를 매 시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