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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가장 진솔한 사랑

그리하여 성연과 무진이 함께 출국하는 일이 이렇게 확정되었다.

학교 쪽은 성연이 한동안 결석계를 내야 한다고 무진이 이미 교장에게 말해 놓았다.

교장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성연의 결석계를 받아주었다.

출국하기 전날 밤, 성연은 방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중이다.

X국의 날씨를 검색해 보니, 날씨가 비교적 더운 편이었다. 기후는 북성 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편이고.

그래서 성연은 비교적 얇고 가벼운 옷들로 준비했다.

선크림이나 스킨케어 같은 제품들도 챙겼다.

대신 거기 가서 살 수 있는 것들은 준비하지 않았다.

트렁크 하나에 여행에 필요한 성연의 모든 짐들이 담겼다.

트렁크를 다 정리한 성연은 무진이 아직 짐을 다 싸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서재로 달려간 성연이 서류를 보고 있는 무진에게 물었다.

“무진 씨, 여행 가방 안 싸요? 이미 늦었어요.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잖아요?”

“내일 가는 거 맞아. 서류 다 보고 나서 내가 정리할게.”

무진은 손건호가 건네준 X국 세관에 관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비교적 중요한 보고 내용이라 무진이 보고 머릿속에 기억해 둘 필요가 있었다.

“그럼…… 내가 대신 짐을 챙겨줄까요?”

예전부터 임무를 수행할 때면 자주 비행기를 타고 다녔던 성연인지라,

여행가방 싸는 데에 꽤 일가견이 있는 편이다.

“너 짐 챙길 줄 알아?”

무진은 좀 놀랐다. 성연이 먼저 나서서 자신의 짐을 대신 싸겠다고 할 줄도 알고, 이제 진짜 약혼녀 신분에 걸맞는 모습을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 그거 무슨 뜻이에요? 지금 사람 무시하는 거예요?”

무진이 좀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하자 성연은 알 수 없는 불쾌함이 올라왔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너를 무시하려던 뜻은 없었어. 옷장 안의 옷, 아무거나 몇 벌 가져가면 돼.”

무진이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몇 마디 더 한다면 성연이 아마 폭발할지도 모른다.

흥, 코웃음을 친 성연이 서재에서 방으로 돌아온 뒤, 무진을 대신해 가져 갈 옷들을 챙겼다.

여행가방을 완전히 채우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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