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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무진을 더 걱정하다

성연이 집에 돌아가니 강운경과 안금여가 거실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무진이 두 사람과 함께 뭔가 의논 중인 것 같았다.

먼저 두 사람에게 안부를 물은 성연은 무진의 옆에 앉아 세 사람이 의논하는 말을 조용히 들었다.

이야기를 듣던 성연이 눈치를 챘다.

WS그룹에 뭔가 문제가 생겨서 무진이 직접 처리하러 출장을 가야 할 모양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출장지가 바로 X국이었다.

성연의 눈동자에 반짝 이채가 돌았다.

서한기가 상황을 보고하는 동안, 성연은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쨌든 지금 자신은 강씨 집안에 매여 있는데다 해외로 나갔다 오는 기간도 짧지 않다.

자신의 출국을 강씨 집안의 사람들은 틀림없이 동의하지 않을 터.

그래서 한창 고민 중이던 차였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자신이 염려하던 문제가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보였다.

그러나 안금여와 강운경은 무진의 건강을 걱정하며 가지 말라고 계속 무진을 설득하고 있었다.

“무진아, 업무는 천천히 해도 돼. 네 곁에 능력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무슨 일이든 네가 직접 하려고 하니?”

할머니와 고모는 회사보다 무진을 더 걱정했다.

“할머니, 고모, 이 일은 작은 할아버지들과 관련된 거라, 다른 사람은 제대로 처리하기 힘들 겁니다. 제가 직접 갈 수밖에 없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 몸은 이미 문제없을 정도로 회복했어요.”

사실 이미 모든 일을 안배해 둔 터라 무진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머님, 고모님, 아니면 제가 무진 씨랑 같이 가게 해 주세요. 거기서 무진 씨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 돌볼 수 있게요.”

듣고 있던 성연이 끼어들며 의견을 냈다.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녀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X국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바로 여기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아니, 이 애가…….”

꾸짖는 듯한 눈길로 안금여가 성연을 돌아보았다.

자신들은 무진이 직접 간다는 생각에 반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성연이 함께 가겠다고 나서며 무진의 출장행에 더 확실한 명분을 만들어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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