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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고 선생이 널 마음에 안 들어 해

점심 시간에 옷을 갈아입은 성연은 연씨 저택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빌라 단지 입구에 기대어 서있던 서한기가 물었다.

“보스, 진우진은 어떻게 된 겁니까?”

학교의 소문은 서한기도 조금 들었다.

매번 보건실에 오는 학생들은 많든 적든 한 두어 마디 말을 섞기 마련이다.

그래서 매일 일어나는 새로운 사건들에 대해 서한기는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성연은 진우진과 여시화에 대한 일을 간단히 설명해 준 후, 진우진이 자신을 찾아온 일도 함께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서한기가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그 녀석이 우리 보스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건 아니겠지?’

서한기가 바로 곧 말했다.

“보스, 내가 가서 혼내 줄까?”

성연이 그를 흘겨보았다.

“무척 한가한가 보네? 할 일도 없이.”

성연의 뜻을 알아차린 서한기는 더 이상 이 일을 꺼내지 않았다.

말을 마친 성연이 연씨 저택으로 향했다.

연씨 저택에 도착하자 집사가 나와서 문을 열어 주었다. 거실로 걸어가자 연경훈도 함께 있었다.

연경훈을 본 성연은 그날 밤의 일이 떠올라 무척이나 난감했다.

성연이 나타난 것을 본 경훈의 눈이 확 뜨였다.

“고 선생님.”

성연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경훈에게 인사를 건넸다.

연경훈과는 가깝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으나 드러낼 수도 없었다.

그저 차분히 어르신에게 주사를 놓을 수밖에.

다행히도 치료 후반부에 이르러서인지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연경훈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 했을 터. 성연은 자신이 이렇게 침착할 수 있을 줄 몰랐다.

치료를 마친 성연이 물건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하지연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총총히 떠나려 던 때.

눈치를 보던 연경훈이 바로 소파에서 일어섰다.

“고 선생님, 내가 데려다 줄게요.”

성연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바쁜 일도 많으실 텐데, 볼일 보세요. 저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또 폐 끼치지 않도록 기사도 데리고 왔어요.”

경훈은 성연에게 절대 폐 끼치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성연은 경훈의 대답을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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