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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결혼 지참금은 제가 받았어요

속으로는 믿을 수 없었지만, 이런 기회를 당연히 놓칠 수는 없었다.

자신도 제왕그룹의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송씨 회사 상황이 호전되어 기사회생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왕 온 이상 이번 기회를 반드시 꼭 잡아야 했다.

송종철이 곧장 진미선을 향해 큰 소리로 비난했다.

“진미선, 당신 너무 뻔뻔스러운 거 아냐? 그렇게 급히 시집갈 때는 언제고, 지금 감히 성연을 찾아와?”

두 사람은 조금 전 가까스로 참았던 감정이 다시 솟구쳤다.

다른 사람들은 다 진미선을 비난할 수 있어도 절대 자신을 비난할 자격이 없는 이가 바로 송종철이었다.

송종촐의 비난에 진미선은 금세 화가 나 반박했다.

“당신은 뭐 얼마나 잘했다고 그래? 성연이 태어났을 때, 한 번 안아본 적이나 있어?”

“그래? 성연이 열 나는데 당신 어머니 다리가 불편해서 못 움직일 때, 누가 한밤중에 성량을 병원까지 데려갔어? 의사가 한 발만 더 늦었어도 목숨을 못 구했을 거라고 말할 때, 그때 엄마라는 너는 어디에 있었어?”

사실 그 당시 상황은 송종철이 말하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당시 그는 막 임수정과 재혼해서 함께 따끈따끈하던 신혼이었다.

또 임수정이 성연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그가 어떻게 먼저 나서서 성연을 병원에 데려다 주었겠는가?

성연의 외할머니는 성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겁이 나 송종철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수없이 전화를 걸었다. 그에 시끄러워 잠도 잘 수 없었던 송종철이 마지못해 성연을 데리고 병원에 간 것이다.

병원에 데려가 의사에게 보인 후 그는 모든 일이 끝났다는 듯 잠잘 곳을 찾아 가버렸다. 성연이 살든 죽든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지금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보면 마치 성연에게 엄청나게 잘한 것처럼 들렸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송종철은 조금도 부끄러움이란 걸 몰랐다.

진미선도 이에 질 세라 송종철의 밑바닥을 들추기 시작했다.

“나는 정기적으로 성연이에게 생활비를 보내주었어. 당신은 성연이에게 한 푼이라도 준 적이 있어? 시골에서 먹고 입고한 것들 모두 내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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