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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점점 더 깊이 빠져들다

마지막 말을 할 때 손건호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이전에 성연과 막 알게 되었을 때만 해도 공적인 일은 원칙적으로 처리해 왔었다.

그러나 지금, 사모님에 대한 보스의 태도가 달라졌음을 의식한 손건호는 그들 사이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까 봐 감히 말하기도 힘들었다.

특히 성연과 다른 이성에 관한 것이라면 더…….

입 밖으로 꺼내기 전, 결국 괴로운 사람이 자신이 되지 않도록 좀 더 고려해야 했다.

눈썹을 찡그린 채 안색이 어두워진 무진이 다시 물었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성연이 어떻게 제왕그룹 사람들과 알 수 있었지?”

북성에서 제왕그룹의 위치는 결코 낮지 않았다.

이제 갓 성인이 된 소녀가 아무리 그렇다 해도 기업 대표나 되는 사람과 관계가 있을 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의 무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손건호는 보스가 성연에게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모습을 두고 보는 게 힘들었다.

사모님의 얘기만 나오면 보스는 판단력을 잃는 것 같았다.

‘역시, 사랑이란 건 정말 종잡을 수 없어.’

손건호가 옆에서 무진을 일깨웠다.

“보스, 그때 그 남자배우 잊으셨습니까? 작은 사모님이 그런 유명 스타와도 알고 있는데, 곽연철과 알고 지내는 게 불가능하기만 할까요? 작은 사모님은 온통 비밀투성이입니다.”

성연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리 간단하지 않은 인물임을 알고 있었다.

이후, 보스 강무진과 성연의 감정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본 뒤로 그도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근데 우리 보스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인 게 분명해.’

강무진의 곁을 가장 오래 지켰던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건호의 말을 듣고 무진은 눈살만 찌푸린 채 별다른 말은 없이 그저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재차 당부했다.

“그 일은 일단 신경 쓰지 마. 당장 눈앞의 이 프로젝트부터 딴 뒤에 다시 이야기하지.”

‘어쨌든 성연은 지금 자신의 곁에 있으니까.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천천히 다가가면 돼.’

프로젝트도 당연히 잡아야 한다.

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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