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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얌전히 그녀의 말 대로 따르다

성연을 마중하기 위해 무진이 학교로 가니, 성연이 교문으로 나왔다.

이미 화장을 지우고 원 모습으로 돌아온 성연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조금 전 호텔에서 본 그 여자의 그림자는 하나도 찾을 수 없게.

무진이 무심히 물었다.

“오늘 뭐 했어?”

뛰어난 직관력을 지닌 무진이 볼 때, 아까 그 여성은 바로 성연이었다.

마침 맞게, 성연이 얼마 전 소지한과 열애설에 휩싸였던 것도 이를 한 층 더 증명하는 듯했다.

다만, 성연은 분명히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무진도 들추지 않았다. 성연이 알게 된 후, 지금 같은 둘 사이의 평온한 관계가 깨질까 겁이 나서.

성연을 보는 순간, 무진의 머리 속 생각들이 일시에 잠잠해졌다.

성연이 말하기를 원하지 않는 이상, 자신도 억지로 묻지 않을 것이다. 나중에 알아야 할 때가 되면 알게 될 테니까.

무진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성연이 평소대로 대답했다.

“방금 연습을 마쳤어요.”

무진 고개를 끄덕인 채 더 이상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

차 옆으로 오자, 성연에게 차문을 열어주고 먼저 오르게 한 무진이 뒤이어 차에 탔다.

차에 올라 안전벨트를 맨 후 무진이 물었다.

“오늘 저녁에 밖에서 식사할 건데,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머릿속에서 열심히 궁리하던 성연이 잠시 생각하다가 눈을 번쩍 뜨고는 말했다.

“나는 해산물 정식이 먹을래요.”

말하는 도중 입술까지 핥는 모습이 꽤나 먹고 싶은 모양이다.

무진이 바로 대답하고 기사에게 해산물 레스토랑에 가자고 지시했다.

무진은 성연을 북성에 있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으로 데려갔다.

북성에 문을 연 지 십여 년이 된 이 해산물 레스토랑은 맛있다고 꽤나 소문이 난 집이었다.

상류층 인사들에게 입소문 난 레스토랑의 내부는 아주 고급스러웠으며, 국빈급 만찬요리를 내놓기로 유명했다.

직원의 안내로 성연과 무진이 자리에 앉았다.

성연은 레스토랑 내부를 훑어보았다.

그러다 이 레스토랑 내부에 장식품들이 모두 오래된 골동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식탁까지 상품의 박달나무다.

이 장식품들만으로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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