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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더 이상 모험은 사양이야

배우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의류 브랜드를 런칭한 소지한은 패션위크에 초대되어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그리고 매번 소지한 본인이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천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의 브랜드파워는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의 구매만으로도 출시되는 상품들은 폭발적인 히트 상품이 되기에 충분했다.

또 소지한의 의류는 스타일과 품질이 모두 훌륭하다 보니 매번 품절이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여성 의류는 소지한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에도 참여했다.

원래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찾아 광고를 촬영할 계획이었지만, 소지한의 요구가 너무 까다로웠다.

미리 섭외해둔 모델의 사생활이 너무 문란한데다 SNS에 올라와 있는 흑역사 영상도 너무 많아 그의 브랜드 이미지를 망가뜨릴까 기피한 까닭이다.

여러 명 추천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걸칠 만한 이미지가 아니거나 신체 비율이 맞지 않다고 모두 거절한 상태.

반나절 내내 이것저것 따지며 고르다 보니 발표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적합한 모델을 찾지 못한 것이다.

추천 들어온 모델들 모두 소지한의 마음에 전혀 차지 않았다.

소지한이 성연에게 구구절절이 한참을 설명했지만, 사실, 요점은 항상 말 마지막에 있는 법.

“송성연, 시간이 없어. 내 생각에, 내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그러니 제발 불쌍한 날 좀 구해 줘.”

성연은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거절했다.

“싫어. 너도 알다시피 내 신분은 좀 특수해? 카메라에 노출되어서 하나 좋을 것 없어.”

간신히 강무진의 의심에서 벗어났는데 말이지. 더 이상의 모험은 사양이었다.

거짓말 하나를 하게 되면, 그걸 위해 언제나 무수한 거짓말로 가려야 한다. 비록 그녀의 신분 상, 부득이한 일이긴 하지만 정말 피곤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미 성연이 이런 대답을 하리라 짐작했던 소지한이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소지한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로 성연에게 제안했다.

“그래서 내가 너를 위해 이미 생각해 뒀지. 가면을 써서 얼굴을 못 알아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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