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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진짜로 생각하면 어쩌려고

말하면서 자신과 무진이 이런 모습으로 거리를 걷다니 좀 이상한 기분이었다.

마침 옆에 옷가게가 보이자 성연은 속으로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그리고 아예 무진에게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요.”

성연은 바로 옷 가게 문을 밀고 들어갔다.

옷걸이에 걸린 옷들 중에서 원피스 하나를 대충 골라 피팅 룸에 들어가 갈아입었다.

갈아입은 성연이 밖으로 나오자 고개를 들던 무진의 눈에 감탄의 빛이 서렸다.

성연의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 성연이 입은 오프 숄더 형태의 붉은색 원피스는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이었다. 아랫부분의 트임 디자인은 뽀얀 긴 다리를 드러내었고, 포니테일로 묶었던 머리를 풀자 완전 여리여리한 어린 숙녀였다.

몸매도 상당히 좋아서 어느 일류 모델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이때 옷 가게 주인이 다가와 성연이 입은 모습을 보고 칭찬했다.

“선생님, 여자친구 분이 이 옷을 입으니 너무 예뻐요. 몸매가 정말 좋군요.”

“감사합니다.”

성연은 조금도 겸손하지 않게 말했다.

성연의 외모와 몸매에는 마대를 씌워도 보기 좋을 것이다.

무진의 정장 슈트에 맞춰 주기 위해 성연이 고른 것은 도발적인 스타일의 스커트였다.

성연의 지금 옷차림을 보면 아무도 그녀를 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여자친구란 말을 들은 무진의 표정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잘못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터.

이렇게 성연은 의상으로 이미지 변신의 효과가 아주 뚜렷하다는 게 증명되었다.

가게 주인이 계속 옆에서 칭찬했다.

“두 분 분위기가 정말 좋으시네요. 두 분 외모가 이렇게 훌륭하시니, 나중에 태어나는 아기도 틀림없이 매우 사랑스럽겠어요.”

성연은 가게 주인이 이 방면으로 화제를 끌고 갈 줄은 몰랐다.

억지웃음을 지으며 손사레를 쳤다.

“아니 뭘 벌써? 아직 멀었어요.”

옆에 선 무진이 성연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분부대로 하지요.”

가게 주인이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다들 그러는데, 얇은 입술의 남성은 차가운 성정이지만, 한 번 사랑에 빠지면 죽을 때까지 간대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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