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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더 이상 무능력한 인간이 아니다

이튿날 깨어나 원기를 완전히 회복한 성연은 늘 그랬듯이 학교로 등교했다.

무진은 당연히 회사로 출근했다.

자료들을 모두 수집하고 정리한 손건호가 대표실로 들어와 무진을 불렀다.

“보스, 곧 회의가 시작됩니다.”

고개를 끄덕인 무진이 의자에서 일어나 손건호의 손에 들린 자료를 받아 들고 회의실로 갔다.

WS그룹에서는 최근 남성 시계를 새로 출시했다.

오늘 아침 회의는 바로 이번 신제품의 홍보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열렸다.

“총괄대표님…….”

무진이 들어오자 자리에 앉아 있던 고위 임원들이 모두 일어나 무진에게 인사했다.

예전과 달리 지금 무진은 이미 WS그룹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실권자였다.

옆에 앉아서 방청만 할 뿐 아무런 의견조차 낼 수 없던 그 무능한 인물이 아니었다.

무진의 능력과 엄청난 수완을 확인한 후, 모두 무진에게 납작 엎드렸다. 무진 밑에서는 어떤 업무도 감히 대충할 수 없었다. 다음 번 자리를 빼야 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닐까 두려워하며 말이다.

“앉으시죠.”

무진이 담담하게 말하고는 상석에 앉았다.

“강 총괄대표님, 이번에 추려본 홍보모델 후보 명단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훑어보십시오.”

한 임원이 일어나 전전긍긍하며 손에 든 자료를 무진에게 건네주었다.

홍보모델을 선정하는 것 같은 사소한 일은 평소라면 무진도 담당 부서에 맡긴다.

이런 일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회사에 남아 있을 필요도 없을 테니까.

손 가는 대로 모델후보들에 대한 자료를 넘기던 무진은 그냥 보기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돌연 소지한의 이름이 명단에 있는 것을 보자 잠시 손을 멈추었다.

그런 무진을 본 임원이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제 생각엔, 이번 신제품의 홍보모델로 소지한 T가 아주 적합한 것 같습니다. 소지한 씨의 이미지와도 아주 잘 어울리고 말입니다.”

“고성재도 괜찮아요. 지금 여자애들은 이런 여리여리한 어린 남자애들을 더 좋아합니다. 소지한의 영향력도 물론 크지만 영화에 적합할 뿐이에요. 이런 홍보모델로는 고성재가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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