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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나는 이미 임자가 있는 사람인데

저녁. 오늘은 무진이 일찍 퇴근했다.

집에 돌아와서 성연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두 사람이 같은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동안, 성연은 때때로 그를 여러 번 쳐다보았지만, 무진이 매우 아무렇지 않은 듯이 느껴졌다.

그녀는 정말 무진이 화났다는 걸 조금도 분간할 수 없었다.

아예 지금 음식이 올라오기도 전에 성연이 눈을 깜빡이고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배 고파요? 내가 주방에 다시 재촉하러 갔다 올까요? 저녁에 침을 좀 맞고 목욕을 해야 해요.”

무진이 말이 없으니 그녀가 먼저 나서서 무진의 기분이 어떤지 알아볼 수밖에.

무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만약 무진이 성연에게 물어보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무진이 이처럼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모습은 그야말로 사람을 더 당혹스럽게 했다.

사실 성연이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왠지 모르게 무진이 화가 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무진이 눈을 들어 성연을 한 번 쳐다보았다.

평소 성연은 자신에 대해 이런 것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니 그녀의 목적은 뻔했다. 살살 구슬리면 아무 문제없을 거라는 생각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무진은 저도 모르게 속으로 의심했다.

‘지금 속에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 거 아냐?’

무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혹시 무슨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라도 한 거야?”

무진이 먼저 물어보자 성연이 떠보듯이 물었다.

“아저씨 회사, 신제품 홍보모델로 소지한을 섭외했다고 들었는데, 혹시 소지한 앞길 막으려고 그런 건 아니겠죠?”

성연은 소지한의 일에 대해 좀 신경을 썼다.

소지한은 연예계의 활동만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지한이 연예계에서 현재의 위치까지 도달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소지한은 연기를 아주 좋아한다.

성연은 소지한의 창창한 앞날이 자신 때문에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북성에서 강무진은 그야말로 막강한 존재라 할 수 있었다.

설사 소지한 같은 영화계 대스타라 하더라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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