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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좀 낯이 익지 않은데

성연이 의상을 털었다.

다행히 의상이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수선된 듯하다. 무대를 살릴 수만 있다면야 뭐.

송성연이 대답했다.

“대충했어.”

그리고 의상을 갈아입은 성연이 무대 위로 올라갔다.

체형이 아주 좋은 성연이 움직일 때마다 찰랑거리며 들리는 의상은 고전적인 느낌에 동화풍의 느낌까지 더해져 아주 환상적인 분위기였다.

무대에 오른 성연은 귀빈석에 앉은 무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강무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

성연과 무진의 눈이 마주쳤다. 순간 무진이 마치 그녀의 시선을 느낀 듯 그녀를 향해 입술을 끌어올렸다.

무진은 자주 웃는 사람이 아니었다.

저 웃음에 빙설마저 녹을 것 같은 느낌이다. 깊은 두 눈동자는 블랙홀처럼 하마터면 사람을 빨아들일 듯하다.

잠시 정신을 놓았던 성연이 겨우 시선을 돌렸다. 귀 끝이 달아오르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귀를 만졌다.

‘저 웃음 정말 치명적이야. 미색으로 사람을 잡는군!’

회장이 관례에 따라 무대 시작 인사를 하며 앞에서 몇 마디 소개했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성연은 곧바로 극중 배역에 몰입했다.

극의 줄거리는 역시 아주 막장이었다. 지극히 정상적이게.

不过,经过上次提出的修改,倒是少了很多狗血的台词,没有那么尴尬了。

하지만 지난번 의견에 따라 수정을 거치며 막장 대사가 많이 줄어서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동화는 동화였다. 다소 허황된. 비록 많은 수정을 거쳤다 해도 여전히 과장된 부분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성연은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어색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매우 아름다웠다.

현장에서 관람한 사람들 모두 연극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와, 얼굴이 다 했어.]

[줄거리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배우만 보면 돼.]

[너희들, 이 막장극도 송성연이 연기하니까 꼭 영화보는 것 같지 않았어? 바로 이런 게 주인공이야.]

[맞아, 맞아. 송성연 연기가 폭발적이야. 분명 저렇게 훌륭한 학생인데 말이야. 앞으로 누가 또 감히 그녀를 모함한다면 내가 싸울 거야.]

성연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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